스포츠
헤인즈-박승리 콤비, SK 공격 옵션의 재발견
입력 2014-11-28 20:46  | 수정 2014-11-28 21:13
28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14-2015 프로농구 서울 SK와 안양 KGC의 경기에서 SK 헤인즈가 KGC 윌리암스와 정휘량의 밀착수비 사이를 비집고 슛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안양)=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안양) 서민교 기자] 서울 SK가 거침없는 8연승 질주를 이어갔다. 강력한 포워드 농구를 펼치는 SK의 또 다른 공격 옵션이 추가됐다. 애런 헤인즈의 눈은 박승리를 향해 있었다.
SK는 28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4-15시즌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원정경기서 80-61로 이겼다. 8연승을 질주한 SK는 15승4패를 기록하며 2위를 유지했다. KGC는 2연승에서 멈추며 7승12패로 공동 7위로 내려앉았다.
SK는 여유가 넘쳤다. 무리하지 않고 팀워크를 충분히 살리며 KGC의 지역방어를 무너뜨렸다. 두 외국선수 코트니 심스와 애런 헤인즈가 코트에 있을 때 공격은 달랐다. 골밑에서 자리 잡은 심스를 활용했다. 헤인즈가 투입되면 헤인즈의 손에서 공격이 시작됐다.
1쿼터를 16-12로 앞선 SK는 2쿼터부터 새로운 공격 옵션을 추가했다. 헤인즈와 박승리의 콤비 플레이였다. KGC의 지역방어를 깨기 위해 박승리가 코너에 자리 잡았다. 헤인즈는 자유투 라인으로 공을 몰고 들어간 뒤 반대 사이드 코너에 있는 박승리에게 완벽한 오픈 찬스를 열어줬다.
2차전 상대 지역방어에 막혀 패배를 당했던 실수를 하지 않기 위한 약속된 패턴이었다. KGC는 SK의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SK는 3쿼터까지 3점슛 13개를 시도해 7개를 림에 꽂았다. 박승리는 2, 3쿼터 각각 1개씩 3점슛을 터뜨렸다. SK는 3쿼터를 66-49로 크게 앞서며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SK는 헤인즈가 19점, 박승리가 11점을 기록하는 등 5명의 선수가 고르게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부상에서 복귀한 최부경도 경기 감각을 익혔다.
반면 KGC는 답답한 경기 내용을 보이며 연승을 잇지 못했다. C.J 레슬리 대신 교체 영입한 애런 맥기가 7년 만에 한국농구연맹(KBL) 복귀전을 치렀지만, 6점 4리바운드에 그치며 예전의 강한 인상은 남기지 못했다.
특히 팀의 중심인 오세근이 2쿼터 도중 리바운드를 잡는 과정에서 왼쪽 발목을 접질리는 부상을 당해 선수보호 차원에서 코트에 나서지 못한 것이 결정적 패인이었다. KGC 구단 관계자는 오세근의 부상은 심하진 않지만, 발목에 통증을 느껴 경기에는 나서지 않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서울 SK 포워드 박승리. 사진=김재현 기자
[min@maekyung.com]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