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100세 남측 노모 반세기만에 북측 아들 만나
입력 2007-05-12 18:42  | 수정 2007-05-12 18:42
제15차 남북 이산가족상봉 2진이 오늘 금강산 옥정각에서 만났습니다.
100세 노모는 반세기를 넘겨 칠순의 외아들을 만났습니다.
강영희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인터뷰 : 리종석(77) / 북측 가족
인터뷰 : 반투자막-"어머니 알아보겠어요? 종석이에요."

인터뷰 : 최옥련(100) / 남측 가족
-"종석이야? 종석이야?"

전쟁통에 행방불명된 외아들을 반세기만에 만난 최옥련 씨.


60여년의 세월에 20대 청년이 할아버지 모습으로 돌아왔지만, 100세 노모는 외아들의 모습을 분명히 알아볼 수 있습니다.

오랜 세월 애타게 아들을 그리워 하며 쌓인 눈물이 하염없이 흐릅니다.

어머니를 뵙기 위해 건강하게 살아있었다는 아들은 자신의 박사 학위증을 자랑스럽게 어머니에게 보여줍니다.

남측 김원준 씨는 6.25전쟁때 헤어진 셋째 동생 북측 김원도 씨를 만났습니다.

전사통지서까지 받아서 줄곧 죽은 줄로만 알았던 동생을 만난 것이 믿기지가 않는 듯 형은 그저 눈물만 흘립니다.

인터뷰 : 김원도(80) / 북측 가족
-"형님, 통일되어서 만날 때까지 잘 살아야 돼."

2박 3일의 상봉이 아쉬운 듯 하루 빨리통일이 되기만을 바랍니다.

짙은 그리움에 반세기만의 만남이 이루어진 금강산 온정각은 눈물 바다가 되었습니다.

북측 가족 요청으로 모두 100 가족이 만난 이번 상봉단은 해금강 호텔에서 개별 상봉을 마친 뒤 삼일포 나들이를 합니다.

mbn 뉴스 강영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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