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北 김여정 직책 노동당 부부장으로 승격…알고보니 김정은의 여동생?
입력 2014-11-27 18:34 
'北 김여정 직책 노동당 부부장'/사진=MBN


'北 김여정 직책 노동당 부부장'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유일한 여동생인 김여정이 노동당 부부장의 직책을 맡게됐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27일 김정은 제1위원장의 4·26만화영화촬영소 방문을 수행한 김여정을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이라고 처음 공개했습니다.

그동안 '노동당 중앙위원회 책임일꾼'이라고 호명하던 데서 당 부부장 직급을 공식 확인한 것입니다.

현재 그는 장성택 숙청 이전인 작년 중반부터 최근까지 최고지도자와 그 직계 가족의 일상 생활을 주로 돌보는 노동당 서기실장 업무를 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여정이 어떤 업무를 하든 그의 공식 행보는 단순히 3대 세습체제의 정통성을 상징하는 공주의 지위를 뛰어넘어 김정은 체제의 안정과 국정 운영의 핵심 실세로 역할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김경희는 김정일 후계체제 구축 시기부터 김정일 체제 전 기간 비중이 떨어지는 당 경공업부에서 근무했고 공식 데뷔도 41세 되던 지난 1987년 당 경공업부장일 때 였습니다.

반면 올해 27세인 김여정은 지난 4월 김정은 집권 이래 처음 치러진 최고인민회의 제13기 대의원 선거 투표 행사 때 최룡해·황병서·김경옥 등 김 제1위원장의 최측근 3인과 함께 그를 수행하며 권력무대에 공식 데뷔했습니다.

김여정의 정치적 위상이 이들 실세에 비해 뒤지지 않음을 보여준 것입니다.

특히 김 제1위원장이 모친인 고영희를 공개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부인 리설주와 더불어 김여정을 통해 부족한 정치적 리더십을 채우려고 할 것이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장용석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선임연구원은 "김경희의 경우 백두혈통 공주 우대 차원에서 비중이 떨어지는 자리에 앉혔다면 김여정의 역할은 김경희와 본질적으로 다른 것 같다"며 "김여정은 김정은 1인 지배체제 구축의 중심에 서서 대중적 지도자의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등 실질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北 김여정 직책 노동당 부부장''北 김여정 직책 노동당 부부장''北 김여정 직책 노동당 부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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