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삼성·한화 빅딜, 삼성테크윈 등 삼성계열사 4곳 한화에 매각…그 배경은?
입력 2014-11-26 11:22  | 수정 2014-11-26 11:57
'삼성 한화 빅딜' '삼성테크윈' / 사진= MBN
삼성·한화 빅딜, 삼성테크윈 등 삼성계열사 4곳 한화에 매각…그 배경은?

'삼성 한화 빅딜' '삼성테크윈'

삼성그룹과 한화그룹이 삼성테크윈과 삼성종합화학 빅딜과 관련해 1조9000억 원 규모의 거래 계약을 체결하면서 동시에 1000억 원 상당의 옵션 계약을 맺었습니다.

27일 삼성그룹에 따르면 삼성테크윈과 삼성종합화학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삼성관계사(삼성전자·삼성물산은 이날 각각 이사회와 경영위원회를 열고 삼성테크윈 지분 32.4%(8400억원)를 (주) 한화에, 삼성종합화학 지분 57.6%(자사주 제외, 1조600억원)를 한화케미칼 및 한화에너지에 매각하기로 결의했습니다.

삼성테크윈의 합작 자회사인 삼성탈레스와 삼성종합화학의 합작 자회사인 삼성토탈도 동시에 양도됩니다. 삼성테크윈의 주주사는 삼성전자, 삼성물산, 삼성증권 등이며, 삼성종합화학의 주주사는 삼성물산, 삼성SDI, 삼성전기 등입니다.

다만 삼성종합화학의 최대주주(38.4%)인 삼성물산은 18.5%의 지분을 남겨 한화그룹과 화학 분야에 대한 협력 관계를 유지할 계획입니다.


이번 매각은 내년 1~2월 실사와 기업결합 등 제반 승인 절차를 거쳐 내년 상반기까지 마무리될 예정입니다.

한화는 이번 인수를 통해 삼성 계열사 임직원들의 고용을 그대로 승계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이번 삼성 한화빅딜을 먼저 제안한 쪽은 한화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방위산업체인 (주)한화는 방위산업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규모를 키우기로 내부 방향을 잡고 인수할 기업들을 찾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가운데 삼성테크윈 인수에 대해 한화가 먼저 삼성에 협상을 제의했습니다.

한화그룹은 이번 삼성 계열사 인수로 화학 부문 등 주력 사업의 경쟁력을 확대를 꾀하고 나선 것으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삼성그룹은 지난해부터 전자소재, 금융, 화학 계열사들의 합병 등 사업재편을 진행해 왔습니다. 관련 계열을 합쳐 시너지를 높이는 등 사업구조 재편을 통한 경쟁력 제고, 복잡한 순환출자 해소 등 이재용 부회장으로 이어질 삼성 후계구도를 염두한 지배구조 개편의 일환입니다.

이번 화학 및 방위사업 매각은 전자와 금융, 서비스, 건설 등 주력 분야 외에 비 핵심계열 매각을 통한 사업구조의 효율성을 제고하는 차원으로 풀이됩니다.

한화 측은 삼성그룹에 3년내 분납으로 매각 대금을 납부해 자금 조달에 문제가 없다고 강조하며 한화생명 매각설은 사실무근이라고 일축했습니다.

'삼성 한화 빅딜' '삼성 한화 빅딜' '삼성테크윈' '삼성테크윈'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