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법위반 혐의' 권선택 대전시장 검찰 소환…"해도 너무한다"

'선거법위반 혐의' 권선택 대전시장 검찰 소환…"해도 너무한다"

'권선택'

지난 6.4지방선거 당시 불법 선거운동(선거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권선택 대전시장이 26일 검찰에 소환됐습니다.

지난주 검찰로부터 소환통보를 받은 권 시장은 이날 오전 변호인 등과 함께 대전 지검에 출두 했습니다.

권 시장은 조사에 임하기 전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그동안 시정이 정쟁에 휘말릴 수 있어 말을 아껴왔는데, 해도 해도 너무한다는 생각이 들어 이제 말을 해야 겠다"고 말문을 열었습니다.

그는 "검찰의 수사를 이해할 수 없다. 하나의 진실은 99가지 거짓을 이긴다"며 "사실과 증거에 근거하지 않은 억측과 소문은 대전의 분열을 가져올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검찰수사에 당당히 응하겠다. 시민 여러분의 선택이 올바르다는 것을 보여드리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검찰은 권 시장이 출두함에 따라 지난 20일 구속영장이 발부된 김종학 대전시 경제협력특별보좌관 등과 불법 선거운동을 사전 모의 했는지에 대해 확인할 계획입니다.

또 김 특보가 창립한 대전미래경제연구포럼과 선거사무소 관계자들의 불법 선거운동 행위를 알고도 묵인했는지 등도 조사할 예정입니다.

김 특보는 6·4 지방선거 당시 권 시장 선거 캠프에서 전화홍보선거운동원 77명에게 4600여만원을 제공하는데 개입한 혐의 등을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선거운동원들에게 금품을 건네는 과정에 개입한 혐의 등으로 전화홍보업체 대표 박모 씨, 자금담당 부장 오모 씨, 선거사무소 조직실장 조모 씨 등 3명을 구속 기소한 바 있습니다.

지난 10일에는 포럼 사무처장 김모 씨를 구속했으며, 도주한 총무국장과 선거팀장에 대해서는 체포영장을 발부해 추적 중입니다.

한편 공직선거법 및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권 시장 본인이 벌금 100만원 이상, 회계책임자 김씨가 벌금 300만원 이상의 형이 확정될 경우 권 시장의 당선은 무효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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