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이마트가 온라인 사업을 신세계와 통합하면서 식품전문 온라인몰이란 특색을 소비자에게 부각하는 데 실패했다고 26일 진단했다. 올해 1월 신세계백화점과의 통합 브랜드인 'ssg.com'을 시작하며 이마트몰은 이에 통합됐다.
이날 손윤경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마트의 신성장 동력으로 기대했던 온라인 사업 매출이 예상보다 부진하다”며 "종합몰이라 할 수 있는 'ssg.com'으로 출범하면서 기존 대형 종합 인터넷몰들과 이미지 차별화가 어려워졌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신세계그룹은 ssg.com에서 백화점 상품에서부터 이마트 상품까지 한꺼번에 쇼핑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을 부각시킨다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정작 ssg.com의 트래픽은 지난 1월 출범 이후 사이트 안정화가 진행됐던 4월까지 순방문자수가 증가했으나 이후 10월까지 정체수준에 그치고 있는 실정이다.
손 연구원은 "순방문자 수가 증가하지 못하는 것은 온라인 구매고객의 증가 가능성이 높지 않음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오프라인에서는 이마트를 이용하지 않았던 소비자들 중에서도 이마트몰을 이용함으로써 이마트의 점유율 확대를 기대했으나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손 연구원은 "현 시점에서는 ssg.com의 트래픽을 확대할 수 있는 근본적인 전략이 필요해 보인다”고 진단했다.
[매경닷컴 방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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