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5명 숨진 담양 펜션 화재사건…열흘째 장례식 못하는 이유는
입력 2014-11-25 19:42  | 수정 2014-11-25 21:08
【 앵커멘트 】
5명의 목숨을 앗아간 담양 화재 펜션 사건 기억하십니까?
사건이 발생한 지 열흘이 지나가고 있지만, 아직 장례조차 치르지 못하고 있습니다.
무슨 이유에서일까요?
최용석 기자입니다.


【 기자 】
덩그러니 영정사진 하나 없이 국화꽃만 쌓인 장례식장.

텅 빈 장례식장에는 업무상 방문한 전남 담양군청 공무원들뿐입니다.

중상자 김 모 씨가 지난 23일 병원에서 사망하면서 5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담양 펜션 화재 사건.

유가족들은 장례도 치르지 못한 채 담양 마을회관에서 10여 일째 생활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유가족 공동대표
- "열흘 동안 아무런 대책도 내놓고 있지 않아요. 그냥 경찰 뒤에서 수사결과가 나오면 (뭔가를) 하겠다. 이게 어떻게 (담양)군에서 할 일입니까? "

▶ 인터뷰 : 유가족
- " 너무 우리 유족들을 무시해버려, 군에서…. 그렇게 안될 겁니다."

불법 건축물에 국유지 점유, 안전관리 미흡 등 행정상의 잘못이 드러났지만, 담양군은 여전히 지원하기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담양군 관계자
- "위에도 알아보고 타 시·군 사례도 알아보고 그리고 법적인 근거도 검토했고, 저희들이 법적인 지원 근거가 없습니다."

아직 장례식도 치르지 못한 유가족들은 지방자치단체의 무성의와 변명에 분통을 터트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최용석입니다.
[yskchli@hotmail.com]
영상취재: 최양규,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박기덕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