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레이더M] 보령LNG터미널 첫 수요예측, 저조한 성적
입력 2014-11-25 13:43 

[본 기사는 11월 21일(06:03)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레이더M 기사 더보기>>>
보령LNG터미널이 첫 회사채 발행을 위해 실시한 수요예측에서 예상 외의 저조한 성적을 거뒀다. AA등급 대 회사채들이 대부분 완판을 기록하고 있는 상황에서 '미달'이 난 것이다.
2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보령LNG터미널이 오는 27일 7년 만기 20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하기 위해 지난 18일 수요예측을 실시한 결과, 유효수요 범위 내 총 1900억원의 주문이 들어온 것으로 집계됐다. 모집액에 100억원이 못 미쳐 '미달'이 나고 말았다. 경쟁률은 0.95대 1을 기록했다.
최근 AA급 초우량 장기물이 '없어서 못팔 지경'임을 감안하면 다소 저조한 성적이다. 시장 금리가 바닥 수준까지 떨어지면서 AA급 7년물에 대한 기관들의 선호도가 상당히 높아졌기 때문이다. 기관들로서는 회사채 투자 만기를 5년 정도로 설정해서는 기대수익률을 맞추기 어려워 최소 7년은 돼야 3%의 수익률을 맞출 수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전액을 7년물로 구성한 보령LNG터미널의 이번 회사채는 기대만큼 큰 흥행을 이루지 못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회사채가 보령LNG터미널의 첫 발행인 까닭에 투자자들에게 회사의 내용이 낯설고 유통 물량이 적은 점 등을 근거로 기관들의 투자가 쉽지 않았던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특히 금리가 투자자들이 기대하는 수준에 다소 못미쳤다는 지적이다. 통상적으로 첫 발행 시 그에 따른 프리미엄이 추가되는데, 이 프리미엄이 기대만큼 높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보령LNG터미널의 이번 회사채 발행금리는 3.152%로 잠정 결정됐다.

보령LNG터미널은 지난 2013년 GS에너지와 SK E&S가 합작설립한 특수목적법인이다. SK E&S와 GS에너지가 50%씩 지분을 갖고 있으며, 충남 보령시 오천면에 LNG저장탱크 3기와 선박 접안시설 등을 짓고 있다. 2017년 1분기 상업운전 시작이 목표이며 현재 20% 수준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총 건설 비용은 1조20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보령LNG터미널의 이번 회사채 발행도 터미널 건설 대금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다. 조달처를 다변화해 자금 조달의 안정성을 높이고자 공모채 시장의 문을 두드렸다는 설명이다. 더불어 내년 1165억, 내후년 835억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추가로 예정하고 있다.
한편 보령LNG터미널의 이번 회사채는 KDB산업은행과 대우증권이 대표주간을 맡아 발행 작업을 준비했다.
[김효혜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