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일본 나가노 현에서 규모 6.7 강진이 일어났지만 사망자가 단 한 명도 나오지 않아 관심을 끈다.
일본 언론은 주민들이 필사적으로 합심해 구조작업을 나선 덕분에 이같은'기적'이 일어났다고 분석했다.
24일 요미우리 신문 등에 따르면 이번 나가노현 지진으로 중상자 7명을 포함해 부상자가 41명 나왔지만 사망자는 확인되지 않았다. 지진 규모도 컸고 진원의 깊이(5km)가 얕아 자칫 피해가 컸을 수 있다는 점을 생각해보면'사망자 제로'는 놀라운 일이다.
이에 대해 나가노현 호리노우치구를 담당하고 있는 가마쿠라 히로시 구청장은 도쿄신문과 인터뷰에서"우리 주민들 사이에 강한 연대가 있어 희생자 제로가 가능했다"고 소개했다. 호리노우치구에서는 집이 무너지지 않은 주민들이 다른 붕괴 가옥에 모여 초기 구조활동에 적극 나섰던 것. 소방관과 인근 주민 5명이 두 살짜리 남자아이와 세 살짜리 여자아이의 목숨을 살린 사례도 있었다. 76세대 220명 전원의 얼굴을 구청장이 확인할 수 있을 정도로 마을의 유대감이 강했던 것도 피해를 줄일 수 있던 배경이다. 눈이 많이 내리는 현지 특성에 맞춰 폭설을 견디는 기둥을 많이 쓰고 기둥 두께도 굵게한 설계 덕에 피해가 작아졌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서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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