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판치는 짝퉁…쓰레기봉투까지 위조
입력 2014-11-24 19:41  | 수정 2014-11-24 21:09
【 앵커멘트 】
가짜 명품도 아닌 가짜 종량제 쓰레기봉투를 만들어 전국에 판 일당이 검거됐습니다.
인쇄공장을 차려놓고 대량으로 생산했는데, 육안으로는 구분이 어려울 정도로 정교했습니다.
추성남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찰이 대구의 한 인쇄공장에 들어갑니다.

"한 번 뜯어봐!"

화물차 안에 있는 종이상자를 열자 오산시 종량제 쓰레기봉투가 나옵니다.

공장 안에서는 쓰레기봉투를 만드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모두 가짜 종량제 쓰레기봉투입니다.


46살 김 모 씨 등은 경기도 오산과 울산, 춘천 등 6개 지역에서 사들인 정품 쓰레기봉투를 위조해 가짜 쓰레기봉투를 만들었습니다.

정품과 똑같이 만들려고 중국에서 주문 제작한 동판을 사용했습니다.

▶ 스탠딩 : 추성남 / 기자
- "제 오른손에 든 쓰레기봉투가 정품이고, 왼손은 가짜입니다. 눈으로 봐서는 쉽게 구별할 수가 없습니다."

이들은 위조한 쓰레기봉투를 2012년 3월부터 최근까지 250만 장이나 소매점에 유통해 2억 원을 챙겼습니다.

▶ 인터뷰 : 신숭희 / 경기 화성동부경찰서 지능팀장
- "(경기도) 오산 지역에만 11곳에 슈퍼에서 판매됐는데, 어디서 얼마나 더 팔았는지는 확인이 필요합니다."

소매점들은 위조된 봉투임을 알면서도 정품의 반값에 사들여 몰래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인터뷰 : 소매점 업주
- "우리는 (가짜인 줄) 몰랐죠. 공공 근로하시는 분들이 모아서 준다(고 얘기 들었어요.) 저희는 싸게 받아서 똑같은 가격에 팔면 이득이니까…."

짝퉁 명품도 모자라 이제는 가정에서 사용하는 쓰레기봉투까지, 그야말로 짝퉁이 판을 치고 있습니다.

MBN뉴스 추성남입니다.[sporchu@hanmail.net]
영상취재 : 문진웅 기자
영상편집 : 원동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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