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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국제시장’ 보고 주인공 황정민·김윤진도 울었습니다
입력 2014-11-24 18:26  | 수정 2014-11-25 07:55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향희 기자]
배우 황정민이 울었다. 여배우 김윤진도 연신 눈물을 닦았다.
자신들이 주인공을 맡은 영화 ‘국제시장(윤제균 감독)을 관람하고서다. 24일 서울 왕십리 CGV에서 열린 영화 ‘국제시장 언론 시사회 후 기자간담회. 황정민은 촉촉해진 눈으로 취재진과 마주했다.
그는 이번 영화에서 격동의 현대사를 온몸으로 살아낸 주인공 ‘덕수 를 연기, 대체불가 배우임을 다시금 입증했다. 혈기왕성한 20대 청년부터 가족을 책임지는 가장의 모습, 세상 풍파를 이겨낸 70대 노년의 모습까지. 한 남자의 일대기를 드라마틱하게 표현해냈다.
그는 1년 반 넘게 이 영화를 기다렸다가 (오늘) 처음 봤다. 우선 감독님 이하 스태프들께 감사드린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좋은 영화를 봤다. 벅차고 감사하다”며 감회에 젖었다.

그러면서도 70대 연기가 가장 어려웠다”고 돌아봤다. 70대는 살아보지 않았기에 몸의 움직임이나 서 있을 때의 자세, 그 나이대의 생각을 잘 알지 못한다. 흉내내는 것 밖에 안됐다. 이해할 수는 있지만 어려운 점이 많았다”고 토로했다.
하지만 러닝타임 내내 황정민은 치열하고 고단하게 살아온 그 시대의 아들이었고, 아버지였다. 때론 순박한 생활 연기로, 애틋한 멜로 연기로, 감동적인 70대 연기로 관람석을 웃고 울렸다.
황정민의 아버지로 출연한 정진영은 난 연기 잘 하는 배우를 좋아한다. 그래서 황정민을 좋아한다. 황정민 최고”라는 말로 후배의 연기를 극찬했다.
‘국제시장은 하고 싶은 것, 되고 싶은 것도 많았지만 평생 단 한번도 자신을 위해 살아본 적 없는 ‘덕수(황정민)를 통해 그 때 그 시절, 오직 가족을 위해 굳세게 살아온 우리들의 아버지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황정민은 개인적으로도 아버지는 불편함의 먹먹함으로 있다”면서 정진영 선배님이 아버지로 캐스팅됐다는 말에 큰 산처럼 다가왔다. 실제로도 그렇고 영화 속에서도 그렇고 아버지는 먹먹함이다”고 덧붙였다.
김윤진 역시 이 영화가 주는 따뜻한 여운에 눈물을 멈추지 못했다. 그리곤 창피할 정도로 눈물이 나와서 자막이 올라오자마자 화장실로 뛰어가 화장을 수정하고 나왔다. 정말 부모님에게 효도 열심히 해야겠다는 감사한 마음이 든다. ‘덕수(황정민) 때문에 아버지 생각이 많이 났다”고 관람 후기를 전했다.
이 영화는 ‘해운대의 윤제균 감독이 5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이다. 황정민과 김윤진이 연기한 영화의 두 주인공 ‘덕수와 ‘영자는 윤제균 감독의 부모님 이름이다. 이날 윤제균 감독은 아버님이 대학교 2학년 때 돌아가셨다. 이 영화를 만들게 된 계기가 그 때부터 시작된 것 같다”며 아버님이 돌아가셨을 때 고맙다고 또 감사하다는 말씀을 못 드렸다. 이 영화로나마 고맙고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소개했다.
개봉은 다음 달 17일. 
사진=강영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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