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심혈관 진단 가능한 반창고 개발
입력 2014-11-24 13:39 

국내 연구진이 곤충의 더듬이를 모방해 심혈관 상태를 측정할 수 있는 반창고 소자를 개발했다.
방창현 성균관대 화학공학부 교수와 제난 바오 미국 스탠퍼드대 화학공학과 교수 공동 연구진은 기존의 혈압측정기로는 알 수 없는 미세한 파동을 측정할 수 있는 반창고형 소자를 개발했다고 24일 밝혔다.
연구진이 개발한 센서는 피부에 부착된 상태에서 ‘노동맥과 ‘경정맥을 모니터링할 수 있다. 노동맥은 맥박을 짚는 혈관을 말하며 경정맥은 뇌로부터 목 부위로 합류해 심장으로 되돌아가는 혈관을 말한다. 모두 심혈관 질환의 임상정보와 관련이 있는 생체신호로 알려져 있다.
연구진은 미세한 생체신호를 증폭시키기 위해 곤충의 더듬이와 음식물을 흡수하는 소장 융털의 섬모구조를 모방했다. 방창현 교수는 미세 섬모구조는 복잡한 굴곡이 있는 피부와 접촉면적을 넓히는데 도움을 준다”며 생체친화적 재료로 착용감을 높였으며 이 신호를 노트북과 같은 전자기기로 전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결과를 활용하면 심혈관 조기진단용 모바일 헬스케어 시스템에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방창현 교수는기존 스마트 웨어러블 소자를 경제적인 비용으로 비교적 간단한 형태로 제작해 위급한 심혈관 질환에 대응할 수 있다”며 향후 맥파, 호흡 및 활동 등의 생체의 물리적인 신호를 이용하는 신개념 IT 기술, 감성 공학, 로봇 기술 등의 다양한 분야에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연구결과는 재료분야 국제 학술지인 ‘어드밴스드 머터리얼스 지난달 30일자에 게재됐다.
[원호섭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