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이명박 대선출마 공식 선언
입력 2007-05-10 11:22  | 수정 2007-05-10 13:28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의 중재안을 놓고 한나라당이 내분이냐 봉합이냐 하는 중대 기로에 서 있습니다.
분열 위기감 속에 이명박 전 서울시장은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한성원 기자!


질문1)
유력 대선후보 가운데는 처음인 것 같은데요. 이명박 전 시장이 대선 출마 선언을 했다구요?

답)
그렇습니다.

이 전 시장은 방금 보신 것과 같이 이곳 한나라당 당사에서 올 12월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습니다.

중앙선관위원회에는 캠프 참모인 백성운 전 경기부지사를 보내 대선 예비후보로 등록도 마쳤습니다.

이 전 시장은 무능한 이념 세력이 나라를 제대로 이끌지 못했다는 점을 강조하며 새 길을 여는 창조적 리더십을 역설했습니다.


또 자신의 핵심 공약인 7% 경제 성장과 4만불 소득, 세계 7대 강국 실현을 강조했습니다.

특히 말을 앞세우지 않고 일로서 승부하겠다며 실천으로 보여주는 대통령이 되겠다는 점을 집중 부각시켰습니다.

한편 이 곳 당사에는 출마 선언 한 시간 전부터 이 전 시장의 지지자들이 모여들면서 열기를 더하고 있는데요.

출마회견장은 물론 당사 밖에도 회견장에 미처 들어오지 못한 지지자들이 가득 모여 들어 이 전 시장을 맞았습니다.

강재섭 대표의 중재안을 전격 수용한데 이어 대선후보 출마를 공식 선언함으로써 당의 입지를 공고히 하려는 의지를 내보인 것으로 보입니다.

또 당분간 경선룰 논란에서 벗어날 수 없는 박근혜 전 대표와의 차별화도 동시에 노리고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질문2)
박근혜 전 대표측의 사정도 살펴보겠습니다.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는데 앞으로 어떻게 예상됩니까?

답)
네, 박근혜 전 대표는 어제 강재섭 대표의 중재안에 대해 원칙에 어긋난다며 사실상 거부의사를 밝혔습니다.

중재안 발표 이후 박 전 대표는 물론 캠프측은 대책 마련에 숙고하고 있는데요.

위헌 소송을 내는 초강경 대응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대해 강재섭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중재안 발표 전에 위헌에 대한 지적이 있었지만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강조했는데요.

여성할당제나 최저임금제를 예로 들면서 여론조사비율을 업그레이드 시킨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중재안을 가지고 시뮬레이션을 돌려본 결과 23만명 중에 5백표 차이도 안난다며 무조건 앞으로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제 중재안은 당헌·당규 개정 권한을 가진 상임전국위원회와 전국위원회로 넘겨지게 되는데요.

전국위 위원장인 김학원 의원은 당사를 찾아 두 후보의 합의 없이는 중재안을 상정하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이것이 당의 파국을 막는 유일한 방법라고 그 이유를 설명했는데요.

김 의장이 이같은 입장을 공식화함에 따라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을 둘러싼 갈등은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한나라당 당사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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