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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콘서트 맞나요?’ 노련미 돋보였던 악동뮤지션의 ‘악뮤캠프’
입력 2014-11-24 09:46 
사진=YG엔터테인먼트 제공
[MBN스타 남우정 기자] 10대 남매, 악동뮤지션이 첫 콘서트라곤 믿기지 않을 정도로 노련한 공연을 선보였다.

23일 오후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악동뮤지션의 첫 전국 투어 콘서트 ‘악뮤캠프가 진행됐다.

이번 공연 콘셉트를 캠핑으로 잡은 악동뮤지션은 시작부터 관객들이 캠핑장에 온 기분을 느낄 수 있는 영상을 준비했다. 이찬형과 이수현을 캐릭터화 시킨 구연동화를 시작했고 캠핑차가 캠핑장에 빠지면서 공연이 시작됐다.

콘셉트에 맞게 무대에는 캠핑장이 등장했고 나무와 빨래걸이 등 자연친화적인 배경으로 무대를 꾸몄다.

‘기브 러브(Give love) ‘200%를 부르면 등장한 악동뮤지션은 특유의 상큼발랄한 매력을 드러냈다. 악동뮤지션은 악뮤캠프에 오신 여러분 환영합니다”라며 활기차게 콘서트를 시작했다.

악동뮤지션은 SBS 예능프로그램 ‘K팝스타 시즌2(이하 ‘K팝스타2)에 출연해 우승을 차지하면서 가수로 본격 데뷔하고 대중들에게 얼굴을 알렸지만 방송에 출연하기 전, 유투브 사이트에 자신들이 노래를 하는 영상을 올려왔다.

이날 악동뮤지션은 자신들의 음악 인생의 시작점인 유투브 영상 속 모습을 무대로 옮겨왔다. 침대에 앉아서 몽골 전통 의상을 입고 ‘K팝스타2에서 불렀던 ‘다리꼬지마 ‘매력있어 ‘못난이 등을 선보였다.


두 남매의 개개인의 매력도 드러났다. 재기발랄한 아이디어가 넘치는 이찬형은 자신을 ‘허세찬이라고 소개하며 미니홈피 속 셀프카메라 사진과 허세 넘치는 글을 공개해 객석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어서 ‘작곡의 신이라는 소개와 함께 공중을 날며 등장했고 수트를 입고 자이언티의 'Babay'에 맞춰 여성 댄서와 섹시 댄스 실력을 뽐냈다. 이어서 절친한 친구이기도 한 기타리스트 정성하와 유승우를 초대해 ‘희망사항을 자신들만의 스타일로 변화시켜 불렀다.

이수현은 걸그룹 멤버로도 손색없는 매력을 드러냈다. 에이핑크의 ‘노노노(NO NO NO)와 걸스데이의 ‘달링(Darling)을 부르며 깜찍한 댄스 실력을 뽐냈다.

최근 이수현과 하이수현이라는 유닛을 구성한 이하이도 게스트로 등장해 객석을 뜨겁게 달궜다.

악동뮤지션은 객석과 함께하는 시간도 가졌다. ‘라면인건가를 부르기 전 남녀 관객을 무대에 올려서 마술과 함께 라면을 먹었다. 예상하지 못했던 남자 관객의 반응이 의외의 웃음을 선사했다.

가슴 뭉클한 순간도 있었다. 악동뮤지션은 ‘작은별을 부르기 전, 시민들이 꿈을 이야기하는 짧은 영상을 공개했고 꿈에 대한 시민들의 이야기는 뭉클하며서도 묘한 감동을 선사했다. ‘작은별까지 부른 악동뮤지션은 희귀병을 앓고 있는 팬의 사연을 소개했다. 자신들의 음악을 듣고 힘을 얻었다는 팬의 사연을 들은 이찬혁은 눈물을 흘렸다.

이외에도 악동뮤지션은 ‘얼음들 ‘인공잔디 ‘가르마 ‘안녕 ‘시간과 낙엽 등을 부르며 객석과 호흡했다.

정식 데뷔한 지 1년이 안 된 신인이었지만 악동뮤지션은 얄미울 정도로 노련한 공연을 보여줬다. 10대라는 특권에 맞게 풋풋하면서도 싱그러운 무대를 보여줬고 객석과 호흡할 땐 신인이라고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능청스러움을 자랑했다. 정규 1집밖에 발매하지 않았지만 자작곡으로 단독 콘서트를 가득 채운 악동뮤지션의 저력이 드러난 순간이었다.

‘악뮤캠프는 지난 4월 데뷔한 악동뮤지션의 첫 단독 콘서트로 서울을 시작으로 오는 12월6일 대구, 12월24일 광주, 12월31일 부산에서 전국 투어가 진행된다.

남우정 기자 ujungnam@mkculture.com /트위터 @mkcul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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