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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디아 고 150만달러 잭팟…LPGA CME챔피언십 연장전 끝에 우승
입력 2014-11-24 08:21  | 수정 2014-12-10 11:14

100만 달러의 주인공은 스테이시 루이스(미국)도 박인비(26.KB금융그룹)도 아닌 '무서운 10대'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7.캘러웨이)였다.
리디아 고는 24일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브론 골프장(파72)에서 열린 LPGA 투어 올 시즌 최종전인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3개, 더블보기 없이 버디 4개를 잡아내며 4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합계 10언더파 278타의 성적을 낸 리디아 고는 훌리에타 그라나다(파라과이), 카를로타 시간다(스페인)와 함께 연장 승부에 들어갔다.
391야드 파4 홀인 18번 홀에서 계속된 연장전에서 그라나다가 먼저 2차 연장에서 보기에 그쳐 탈락했다.

이후 4차 연장에서 시간다의 두 번째 샷이 왼쪽으로 밀리며 갈대 수풀 아래로 공이 들어가는 바람에 승부가 갈렸다.
시간다는 1벌타를 받고 공을 드롭한 뒤 네 번째 샷을 시도했으나 공은 홀에 미치지 못했다.
약 10m 거리에서 두 번 안에 공을 홀에 넣으면 우승하는 유리한 고지에 오른 리디아 고는 결국 파로 홀을 끝내면서 시즌 세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리디아 고는 아마추어 시절인 2012년과 2013년 캐나다오픈에서 우승했고 LPGA 투어 신인인 올해 3승을 거둬 개인 통산 5승을 기록하게 됐다.
리디아 고는 한 시즌 성적을 포인트로 더해 순위를 정하는 '레이스 투 더 CME 글로브' 우승 보너스 100만 달러와 이번 대회 우승 상금 50만 달러를 더해 150만 달러(약 16억7000만원)를 한꺼번에 받았다.
올해의 선수·상금왕·레이스 투 더 CME 글로브 부문 역전을 노렸던 박인비(26.KB금융그룹)는 버디 3개와 보기 1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쳐 이븐파 288타로 공동 24위에 머물렀다.
박인비는 올해의 선수 포인트 226점으로 선두 루이스(229점)에 3점차까지 따라 붙었지만 이번 대회에서 톱10 안에 들지 못하면서 포인트를 쌓지 못해 지난해에 이어 2연패 달성에 실패했다. 레이스 투 더 CME 글로브 부문에서도 4870점으로 3위에 자리했다.
이에 반해 세계랭킹 2위인 경쟁자 루이스는 올해의 선수·최저타수상(베어트로피)·상금왕에 오르며 3관왕을 차지했다.
한국선수 중에서는 박희영(27)이 이날 3타를 줄여 유소연(24.이상 하나금융그룹)과 함께 5언더파 283타로 공동 5위로 경기를 마쳐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다. 뒤를 이어 김인경(26.하나금융그룹)이 4언더파 284타 공동 9위에 이름을 올렸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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