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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연패’ 리버풀, 22년 만에 최악의 EPL 성적
입력 2014-11-24 07:14  | 수정 2014-11-24 07:26
리버풀 선수들이 첼시 FC와의 EPL 홈경기 패배 후 낙담하고 있다. 사진(잉글랜드 리버풀)=AFPBBNews=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지난 시즌 준우승팀이자 잉글랜드 1부리그가 프리미어리그(EPL)로 개칭되기 전에는 18회 우승을 자랑하는 클럽. 리버풀 FC의 이번 시즌 추락이 끝모르게 계속되고 있다.
리버풀은 23일(이하 한국시간)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2014-15 EPL 12라운드 원정에서 1-3으로 역전패했다. 시즌 4연패이자 EPL 3연패다. EPL로 한정하면 1무 3패로 4경기 연속 무승이기도 하다.
경기 시작 2분 만에 공격수 리키 램버트(32)가 미드필더 애덤 럴라나(26·이상 잉글랜드)의 스루패스에 페널티박스로 진입하여 오른발 선제골을 넣을 때만 해도 연패 탈출이 유력해 보였다. 그러나 리버풀은 15분 만에 동점을 허용하며 전반을 1-1로 마쳤다. 이후 후반 33분부터 3분 동안 2골을 내주며 무너졌다.
2014-15 EPL 12라운드는 25일 애스턴 빌라-사우샘프턴 FC 1경기만 남겨놓았다. 리버풀은 24일 현재 4승 2무 6패 승점 14로 12위에 머물고 있다. 승률은 33.3%이며 득실차는 -3이다.
이러한 12라운드까지 결과는 1992-93시즌 이후 리버풀의 가장 나쁜 성적이다. 당시 리버풀은 3승 4무 5패 승점 13으로 16위였다. 승률 25%와 득실차 -4로 1991-92 FA컵 우승팀의 체면을 한껏 깎아 먹었다.
1992-93시즌은 잉글랜드 1부리그가 EPL로 개칭된 첫해다. 12라운드 16위였던 리버풀은 시즌을 6위로 마치며 나름 선전했으나 이후 EPL에서 1번도 우승하지 못하는 질긴 굴레의 시작이기도 했다.
지난 시즌 리버풀은 EPL 우승 문턱까지 갔다가 자멸했다. 리그 최고의 명문이었음에도 16위까지 내려갔던 22년 전과 비슷한 2014-15시즌 12라운드 성적은 참담한 현실이자 미래에 대한 불길한 징조라 생각될 수 있는 꺼림칙한 상황이다.
[dogma0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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