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암울한 50대…빚은 늘어나고 은퇴는 다가오고
입력 2014-11-23 19:42  | 수정 2014-11-23 21:30
【 앵커멘트 】
그렇다고 직장에 다니면 삶이 고달프지 않을까요.
남들이 부러워하는 대기업에 다녀도 50대만 되면 마찬가지라고 합니다.
무엇을 해도 불행하다는 50대의 삶, 이어서 김한준 기자입니다.


【 기자 】
2천년 대 중반 아파트 가격이 한창 높을 때 대출을 받아 집을 산 50대 대기업 직장인 김 모 씨.

빚이 아직 1억 원이나 남았지만 최근 회사 분위기가 흉흉해 걱정이 큽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50대 대기업 직장인
- "나도 (선배들처럼 은퇴할) 그럴 시기가 얼마 남지 않았다는 불안감이…. 집 담보 대출받은 대출금 갚으랴, 교육비 보태랴. 당장 필요한 돈은 굉장히 많은데…."

50대 직장인들은 대부분 김 씨 같은 고민에 빠져 있습니다.

월급을 모아 빚을 줄여야 하지만 아파트 대출비와 자녀 교육비 등 가족을 먹여 살리느라 빚만 계속 늘고 있는 겁니다.


문제는 나이를 먹으면 직장을 계속 다니는 것조차도 힘들다는 데 있습니다.

대기업에 다니던 정 모 씨는 50살이 되던 지난해 명예퇴직을 당했습니다.

▶ 인터뷰 : 정 모 씨 / 명퇴 후 창업
- "퇴직금도 다 (투자)해서 가게도 차리고 대출도 받아서 했는데 가게가 안 되고 그러다 보니까…."

구조조정은 내년에 더욱 거세질 가능성이 큽니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가 하향 조정되는 등 불황의 늪에서 벗어날 조짐이 보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김광석 / 현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
- "베이비붐 세대가 본격적으로 은퇴하는 시기까지 맞물리면서 내년 2015년에는 구조조정과 은퇴가 굉장히 많아진다…."

그렇지 않아도 고단한 50대 아버지들의 삶.

더욱 힘들어질 것 같아 걱정입니다.

MBN뉴스 김한준입니다.
[beremoth@hanmail.net]
영상취재 : 김 원 기자
영상편집 : 윤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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