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이혼한 아내에게 남자생겼다며 친딸 목졸라
입력 2014-11-23 19:40  | 수정 2014-11-23 21:09
【 앵커멘트 】
전처에게 다른 남자가 생긴 것 같다며 홧김에 같이 살고 있는 친딸을 살해한 탈북자 남편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범행 직후 경찰에 자수했지만, 딸은 이미 목숨이 끊어진 뒤였습니다.
이병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서울 월계동의 한 아파트.

어제 오후 2시 반쯤 이곳에 살던 탈북자 49살 윤 모 씨가 경찰에 신고 전화를 했습니다.

자신이 친딸의 목을 졸라 숨지게 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이혼한아내에게 다른 남자가 생긴 것 같다는 게 그 이유였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자수 개념이죠. 신고 내용이 뭐 자기가 죽였다 이렇게…."

급히 출동한 구급대원들이 병원으로 옮겼지만 11살 딸은 입원 13시간 만에 숨졌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윤 씨는 술을 마시면 가족들에게 폭력을 휘두르기도 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혼은 했지만 아내와 같이 살았던 윤 씨는, 아내가 집을 비우길 기다렸다가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이 과정에서 아내가 결혼 전 낳은 아들이 범행을 목격하고 막아서자, 몸싸움까지 벌였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윤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MBN뉴스 이병주입니다.[freibj@mbn.co.kr]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양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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