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한옥마당·호텔서비스 ‘믹스’
입력 2014-11-23 17:08 
경희궁 자이 마당형 동 출입구. [사진 제공 = GS건설]
◆ 새 트렌드 2題 ◆
천편일률적인 아파트에 혁신 설계와 진화된 서비스를 도입한 ‘믹스 앤드 매치(Mix&Match) 아파트가 눈길을 끌고 있다. 건설사들이 최근 분양단지를 중심으로 단독주택 특성을 반영한 아파트를 속속 공급하고 있는 것이다. 한옥의 전통미를 살릴 수 있는 요소까지 아파트 안으로 들여와 디자인적인 차별성은 물론 개방감과 쾌적성을 더하고 있다.
이러한 믹스 앤드 매치 아파트들은 분양성적도 좋다. 실제 효성이 지난해 경북 칠곡에서 분양한 ‘남율2지구 효성해링턴 플레이스는 1층 가구에 지하다락방을 적용해 유아놀이방, DVD 감상실, 개인 작업실 등으로 쓸 수 있게 했다. 1층과 지하를 포함해 2층짜리 단독주택에 사는 것 같은 느낌을 줘 실수요자로부터 큰 인기를 끌었고, 다른 층보다 1층이 먼저 완판되기도 했다.
단독주택에서 더 나아가 한옥 콘셉트를 도입한 아파트는 물론, 호텔식 최고급 서비스를 아파트에 접목해 입주자가 편리한 생활을 누릴 수 있게 한 믹스 앤드 매치 아파트도 있다.
GS건설이 서울 종로구 돈의문1구역을 재개발해 공급하는 ‘경희궁 자이는 한국의 전통미를 살려 각 동 출입구에 마당과 마루를 도입했다. 각 동으로 진입하는 1층 현관 앞에 한국 전통가옥 마당을 재현한 마당형 동 출입구를 마련하고 필로티 공간에는 넓은 대청마루를 조성해 단독주택 같은 느낌을 재현했다. 지상 10~21층, 30개동에 전용면적 33~138㎡ 2533가구 규모 대단지다.

아파트를 닮은 호텔도 등장했다. 부산 해운대에 들어서는 ‘더 에이치 스위트는 아파트를 표방한 생활형 숙박시설이다.
전용면적 81~89㎡ 중소형 단지로, 호텔이지만 거실과 방 3개의 아파트와 유사한 평면으로 구성된다. 여기에 발코니, 욕조, 드레스룸, 주방 등도 갖춰 아파트와 비교해도 차이가 거의 없다. 호텔 수준 조식서비스부터 외부업체 제휴로 24시간 세탁 대행, 주2회 하우스키핑, 발레파킹, 24시간 컨시어지 서비스 등 호텔식 서비스도 제공한다.
분양 관계자는 아파트처럼 거주해도 좋고, 호텔처럼 임대수익을 올릴 수 있는 신개념 주거상품”이라고 설명했다.
두산중공업이 서울 성동구 서울숲 인근에 분양 중인 호텔형 아파트 ‘트리마제는 호텔급 조식 뷔페, 청소, 발레파킹 등 다양한 서비스를 도입해 호평을 얻었다.
[고재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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