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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현대캐피탈 꺾고 상위권 도약…산체스 트리플크라운
입력 2014-11-23 16:33 
2014~2015 V-리그 남자부 2라운드 현대캐피탈과의 경기에서 개인통산 1호 트리플크라운을 작성하며 대한항공의 승리를 이끈 산체스. 사진=(인천 계양) 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계양) 유서근 기자] 상위권 진입을 노리는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의 대결에서 대한항공이 이기면서 3위로 올라섰다.
대한항공은 23일 오후 2시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4~2015 V-리그 남자부 2라운드 현대캐피탈과의 경기에서 3-1(23-25, 25-20, 25-11, 25-21)으로 완승을 거뒀다.
외국인 주포 산체스는 개인통산 1호 트리플 크라운(36득점-후위 12개, 블로킹 3개, 서브 3개)을 기록하며 대한항공의 승리를 이끌었다.
대한항공은 외국인 용병의 부재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대캐피탈을 안방에서 물리치며 5승4패(승점 16)로 1경기를 덜 치른 한국전력(5승3패 승점 14)을 밀어내고 3위로 도약했다.
현대캐피탈은 3연패의 늪에 빠졌지만 3승7패(승점 10)로 5위 자리를 유지했다.
1세트 불리할 것으로 전망됐던 현대캐피탈은 대한항공에 맞서 초반부터 팽팽한 접전을 펼쳤다. 1점차 이상 벌어지지 않은 시소게임이 후반 22-22까지 이어졌다.
하지만 현대캐피탈 송준호가 속공으로 2연속 득점에 성공한 뒤 최민호의 속공마저 득점으로 이어지며 25-23으로 1세트를 따냈다.

2세트 역시 초반 8-8까지 시소게임이 펼쳐졌다. 대한항공은 김철홍의 속공에 이어 신영수의 오픈 공격이 성공하며 10-8로 달아났다. 토종들이 똘똘 뭉친 현대캐피탈의 열기는 더욱 뜨겁게 달아올랐다. 현대캐피탈 문성민의 오픈 공격과 윤봉우 속공으로 점수를 따내면서 13-13 동점상황을 만들었다.
하지만 대한항공은 산체스의 공격이 살아나면서 23-20으로 달아난 뒤 신영수의 속공과 산체스의 서브 에이스로 25-20으로 2세트를 승리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분위기 역전에 성공한 대한항공은 3세트 초반 6-2까지 달아났다. 이후 산체스의 오픈 공격과 김철홍의 블로킹 성공으로 중반 12-6 더블스코어로 격차를 벌였다. 현대캐피탈은 더 이상 세트를 내줄 수 없다는 각오로 경기를 펼친 끝에 17-20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외국인 주포 산체스의 80%에 달하는 공격 성공률과 곽승석의 블로킹 어시스트로 대한항공은 25-21로 3세트마저 따냈다.
연속해서 두 세트를 이긴 대한항공은 초반 8-5로 4세트를 주도해갔다. 이후 상승세 분위기를 이끈 대한항공은 중반 14-7로 크게 앞서갔다. 4세트 마저 내줄 수 없었던 현대캐피탈은 16-21까지 추격전을 펼쳤다.
대한항공은 24-21까지 따라붙은 현대캐피탈을 상대로 외국인 주포 산체스의 후위 공격이 성공하며 25-21로 4세트를 이기면서 세트스코어 3-1로 역전에 성공했다.
역전패를 허용한 현대캐피탈은 3연패의 늪에 빠지고 말았다.
[yoo6120@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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