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돌고래도 이름이 있다? "특정 휘파람 소리로 서로 판별 가능"
입력 2014-11-23 10:13  | 수정 2014-12-10 11:02

돌고래들도 사람처럼 서로의 이름을 부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남아프리카 공화국 프리토리아 대학 연구팀은 지난 19일(현지시간) 나미비아 대서양 중부 연안의 항만 지역인 월비스 베이에 사는 돌고래들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해 이같은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에서는 남아프리카에 사는 '큰돌고래(Bottlenose Dolphin)'종과 '인도태평양 병코돌고래(Indo-Pacific bottlenose dolphin)' 종을 대상으로 수중 청음기를 사용해 총 79시간의 돌고래 소리를 녹음해 분석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돌고래들은 자신만의 특정 휘파람 소리로 서로를 확인했다. 이는 사람이 상대의 이름을 물어보고 부르는 것과 같은 이치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앞서 지난해 스코틀랜드의 세인트 앤드루스 대학교 연구팀 역시 야생 큰돌고래가 사람끼리 이름을 부르듯 휘파람 소리로 서로 판별하고 소통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후 연구팀은 돌고래의 종을 더욱 넓혔으며 많은 돌고래들이 이같은 기술을 가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연구를 이끈 테스 그리들리 박사는 "월비스 베이에는 약 100여 마리의 돌고래가 다른 야생종들과 다소 고립된 채 살고있다"며 "인간이 만든 소음이 이들의 생태계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연구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돌고래의 이같은 독특한 소리와 청각 능력이 동족 간의 유대감을 만드는 데 있어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 공공과학 도서관 온라인 학술지 플로스 원(PLos one) 최신호에 발표됐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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