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만년필통에 필로폰 담아 밀반입…국제화물 '비상'
입력 2014-11-21 19:42  | 수정 2014-11-21 20:45
【 앵커멘트 】
무려 4만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필로폰을 국제 화물을 통해 밀반입 하려던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만년필통에 필로폰을 숨겼지만, 결국 검색대는 피해가지 못했습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중국 광저우에서 김해공항으로 입국한 32살 전 모 씨가 공항 출입구에서 붙잡힙니다.

중국에서 사들인 대량의 필로폰을 국제 화물로 위장해 인천항으로 보내고, 자신은 비행기로 입국하다 잠복하던 경찰에 덜미를 잡힌 겁니다.

전 씨가 밀반입한 필로폰은 1.2kg.

필로폰은 먹지와 은박지로 포장한 뒤 다시 만년필통에 숨기는 방식으로 검색대 단속을 피하려 했습니다.


▶ 인터뷰 : 전 모 씨 / 피의자
- "검색대에서 그렇게(통과할 때), 먹지 성분이 흑연이기 때문에 잘 안 나온다고 들었습니다."

▶ 스탠딩 : 강진우 / 기자
- "이번에 압수된 필로폰은 경찰 단일 수사로는 최대 규모로 시가 40억 원, 4만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입니다."

전 씨는 지난달에도 필로폰 400g을 유통하려다가, 공범들이 붙잡히면서 미수에 그쳤습니다.

▶ 인터뷰 : 송재용 / 경남 진주경찰서 형사계장
- "대포폰의 사용자나 가명 등 여러 가지를 종합해서 중국 쪽에 운반을 담당했던 사람에 대해서도 계속 수색 수사 중입니다. "

큰 폭으로 증가하는 국제 화물을 통해, 마약류의 밀반입도 쉬워지고 있는 만큼, 이를 차단하기 위한 대책 마련이 필요합니다.

MBN 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진은석 기자
영상편집: 윤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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