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흑백 브라운관 속 영화제 모습은?
입력 2014-11-20 19:40 
【 앵커멘트 】
한류 스타들이 화려한 의상을 입고 참석하는 영화제 시상식.
빨간 레드카펫을 밟으며 걸어올 땐 스포트라이트가 쉴새 없이 터져 나오는데요.
수십 년 전에는 어땠을까요.
전남주 기자가 과거 영화제로 안내합니다.



【 기자 】
극장 앞에 레드카펫은 없고 배우들은 마치 영화를 보러 입장하는 관객 같습니다.

그래도 시상식에 참석한 배우들의 얼굴에선 웃음꽃이 떠나질 않습니다.

당대 최고의 여배우였던 최은희는 4회 연속 대종상 여우주연상을 받은 뒤 이렇게 말합니다.

▶ 인터뷰 : 최은희 / 1962년 대종상 여우주연상
- "감개무량합니다. 너무나 가슴이 벅차올라서 뭐라 말씀을 해야 좋을지…."

수줍어하는 남자 어린이는 23년 뒤 남우주연상(대종상)을 탄 국민 배우 안성기고, 여자 어린이는 바로 영화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소녀 옥희입니다.

▶ 인터뷰 : 전영선 /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 옥희 역
- "아저씨는 무슨 반찬 좋아해? (글쎄 나도 삶은 달걀.) 어머나 어쩜 나하고 꼭 같네."

당대 최고 스타였던 신성일과 윤정희 등도 시상식에 빠지지 않는 '단골손님'이었습니다.

그렇다면, 1965년 한국연극·영화예술상 대상 수상자의 상금은 얼마였을까요?

▶ 인터뷰 : 1965년 한국연극 영화예술상
- "최고상인 대상에는 벙어리 삼룡이에서 열연을 보여 수많은 팬의 심금을 울린 김진규 씨가 차지해 10만 원의 영예를 차지했습니다."

한국 영화발전에 큰 발자취를 남긴 남녀 배우들.

꽃과 트로피를 들고 기뻐하는 수상자들의 모습은 예나 지금이나 한결같습니다.

MBN뉴스 전남주입니다.

영상편집 : 송현주
화면제공 : 국가기록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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