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새누리, 누리과정 예산 타결 번복 소동
입력 2014-11-20 19:30  | 수정 2014-11-20 21:13
【 앵커멘트 】
3세에서 5세까지 무상보육에 소요되는 예산, 그러니까 누리과정 예산을 나라에서 대 주느냐, 지방자치단체가 부담하느냐를 두고 말이 많은데요.
그런데 오늘 오전, 갑자기 누리과정 예산에 합의했다는 발표가 나왔다가 금세 취소되는 해프닝이 있었습니다.
무슨 일이었을까요.
이동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은 의원총회가 끝난 직후 내년 누리과정 예산 협상이 타결됐다고 밝혔습니다.

황우여 교육부 장관과 여야 교문위 간사가 5,600억 원 전액을 국고에서 지원키로 하는 데 합의했다는 겁니다.

하지만, 새누리당은 즉각 반박했습니다.


▶ 인터뷰 : 김재원 /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
- "당 지도부와 전혀 사전에 논의하거나 당 지도부와 협의한 사실도 없고…."

심지어 당 대표를 역임했던 황우여 교육부 장관에게 '월권'이라는 강경발언도 서슴지 않았습니다.

새정치연합은 황당하다는 반응입니다.

▶ 인터뷰 : 김태년 / 새정치민주연합 교문위 간사
- "황우여 장관의 월권이라고 이야기를 했는데. 글쎄요. 김재원 수석이 황우여 장관의 위에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결국, 애꿎은 신성범 새누리당 의원이 총대를 멨습니다.

▶ 인터뷰 : 신성범 / 새누리당 교문위 간사
- "구두 합의과정에서 당 원내지도부 포함한 당 지도부와 사전에 사후에 어떤 협의나 절차도 진행하지 않았습니다. 이 시각으로 교문위 간사직 사퇴합니다."

한바탕 웃지 못할 소동을 벌인 교문위의 파행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동석입니다. [ dslee@mbn.co.kr ]

영상취재 : 김인성·이권열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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