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피랍에서 석방까지..피말리는 135시간
입력 2007-05-09 12:07  | 수정 2007-05-09 15:43
3명의 대우건설 임직원들이 모두 무사히 풀려났지만, 납치됐던 6일간은 그야말로 피말리는 시간들이었습니다.
피랍에서 석방되기까지의 과정을 강나연기자가 정리해 봤습니다.


나이지리아 남부에 위치한 아팜 발전소 건설현장 인근에서 총격이 발생한 시간은 지난 3일 새벽 1시경.

현지 회의를 위해 나이지리아를 찾았던 정태영 상무 등 대우 건설 임직원 3명은 게스트 하우스에서 잠을 자다 괴한들에게 납치를 당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나이지리아 군인 1명과 무장경찰 1명 등 2명이 사망했고, 필리핀 근로자 8명도 우리 임직원들과 함께 모처로 끌려갔습니다.

납치 사실이 알려지자 우리 정부는 즉각 대책본부를 마련하는 한편, 나이지리아 현지에도 대책반을 편성해 상황 파악에 나섰습니다.

피랍 10시간이 지나서야 시작된 납치 단체와의 첫 교섭.


정치적 요구 등이 맞물리면서 양측은 시각차를 좁히지 못했고 4번째 협상까지 뚜렷한 성과물을 도출해내지 못했습니다.

사태가 장기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던 어제 오전.

양측은 5차 협상에 돌입했고, 6시간이 넘는 마라톤 협상끝에 극적인 합의에 도달합니다.

대우건설 임직원 3명은 물론 함께 피랍됐던 필리핀 직원 8명 전원이 무사히 풀려나는 순간이었습니다.

피를 말린 피랍 135시간은 이렇게 결말을 맺었습니다.

mbn뉴스 강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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