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담양경찰서는 20일 "펜션에 불법 바비큐장을 지어 화재로 10명의 사상자를 낸 혐의(업무상과실치사·상)로 광주 북구의회 의원 최모씨(55)에 대해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최씨가 실질적으로 펜션을 운영한 것으로 보고 영장을 신청하기로 했다. 최씨는 지난 19일 경찰조사에서 "펜션의 실질적인 주인은 부인이고 시간이 있을때 간혹 도와줬다”면서 혐의를 부인한 바 있다.
최씨는 담양군 대덕면 H펜션에 바비큐장 등 무허가 시설물을 짓고 지난 15일 오후 바비큐장에서 고기를 구워먹던 대학 동아리 학생 등 4명이 숨지고 6명을 다치게 한 혐의다. 경찰은 이 펜션에서 국유지 270㎡를 무단 점용하기로 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영장 신청 단계에서는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만 적용한 뒤 송치 때 국유재산법 위반과 건축법 위반 혐의를 추가로 적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담양 = 박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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