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파리 유학 北 대학생, 강제 송환중 극적 탈출…`장성택 잔재 청산`으로 아버지 숙청
입력 2014-11-20 10:06  | 수정 2014-12-10 11:08

프랑스 파리에서 유학 중이던 북한 대학생이 북한 호송조에 강제송환을 당해 끌려가다 탈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 경찰은 학생의 소재를 파악하기 위해 수사에 들어갔다.
19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유럽 제3국 북한 대사관 소속 국가보위부 요원은 이달 초 파리에서 유학 중인 북한 대학생 한모씨 집에 들이닥쳐 여권과 휴대전화 등을 압수하고 북한으로 강제송환을 시도했다.
하지만 자신의 아버지가 숙청 당하고 가족과 친척들도 정치범 수용소에 끌려간 사실을 이미 알고 있던 한 씨는 공항으로 끌려가던 중 극적으로 탈출에 성공해 현재 지인의 도움으로 모처에 은신 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한씨는 지난해 처형 당했던 장성택 전 노동당 행정부장 잔재 청산 작업으로 숙청당한 인물의 아들로, 김일성종합대학 출신의 수재로 알려졌다.

파리에서 공부하는 북한 유학생을 북한기관 요원들이 사실상 '납치'해 강제 소환하려던 것이 사실로 확인되면, 프랑스와 북한 사이에 외교 마찰이 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이 사안에 국제 사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프랑스 경찰과 한 씨가 다녔던 국립 파리 라빌레트 건축학교 측은 그의 소재를 파악 중이다.
라빌레트 건축학교 측 관계자는 "경찰이 지난 14일 한 씨를 찾으러 학교에 왔다"며 "학교 측에서 학생과 교수 등을 대상으로 한씨의 소재를 파악하려고 했으나 최소한 15일 이상 그를 본 사람이 없다"고 전했다.
파리 유학 北 대학생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파리 유학 北 대학생, 충격이다" "파리 유학 北 대학생, 정말 무섭다" "파리 유학 北 대학생, 영화 베를린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매경닷컴 속보부]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