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북한 "유엔총회 결의안 전면 배격…전쟁억제력 강화할 것"(종합)
입력 2014-11-20 10:04 

북한은 20일 북한 인권 문제를 국제형사재판소(ICC)에 넘기도록 권고하는 내용의 유엔총회 결의안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며 전쟁 억제력 강화로 대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북한 외무성은 이날 대변인 성명에서 "인민대중 중심의 사회주의 제도를 전복하려는 목적으로 미국이 주도한 이번 결의의 강압 통과를 전면 배격한다"고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전했다.
북한은 이어 "미국의 대조선 적대행위가 우리로 하여금 새로운 핵시험을 더는 자제할 수 없게 만들고 있는 조건에서 미국의 무력간섭, 무력침공 책동에 대처한 우리의 전쟁억제력은 무제한 강화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성명은 미국이 유럽연합(EU)과 일본을 앞세워 국제사회에 압력을 행사해 인권 결의안을 통과시켰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번 결의안은 "탈북자의 증언이라는 허위날조 자료들을 모아놓은 모략 문서에 기초한 악랄한 비방중상으로 일관됐다"고 덧붙였다.

또한 북측은 인권 분야에서 국제사회에 협력 의지를 분명하게 밝혔음에도 미국 등이 이를 거부했다며 "미국이 인권 공세를 본격적으로 개시한 것은 무력간섭의 명분을 마련하자는 데 목적이 있다"고 강조했다.
성명은 "국제법이 강권에 밀리는 현실은 '인권이자 국권'이라는 우리의 지론을 더욱 확증해주고 있다"며 "인권결의 채택으로 초래되는 모든 후과는 전적으로 채택의 주모자와 하수인들이 책임지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유엔 총회에서 인권문제를 담당하는 제3위원회는 지난 18일(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유럽연합(EU) 등 60개국이 공동으로 제안한 북한 인권 결의안을 표결에 부쳐 찬성 111표, 반대 19표, 기권 55표로 통과시켰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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