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일리 있는 사랑’, 불륜도 ‘로코’가 될 수 있나요
입력 2014-11-19 17:59 
사진=곽혜미 기자
[MBN스타 두정아 기자] 아내가 다른 남자와 사랑에 빠졌다. 하지만 헤어질 수도, 헤어질 마음도 없다. 뜨거운 열정적인 사랑과 죄책감 사이에서 갈등하는 아내, 난생 처음 설레는 여자를 만난 젊은 남자 그리고 아내를 놓지 못하고 아비지옥 규환지옥 속에서 하루하루를 버티는 남자.

tvN 새 월화드라마 ‘일리 있는 사랑은 흔한 불륜과 삼각관계를 다룬 작품이지만 단순히 ‘불륜 드라마로 치부하기에는 이야기 구조가 단순하지 않은, 독특한 감성과 섬세한 표현이 돋보이는 드라마다.

‘내 이름은 김삼순의 김도우 작가와 ‘연애시대 한지승 감독의 만남으로 제작 전부터 화제가 된 ‘일리 있는 사랑은 두 남자를 동시에 사랑하게 된 김일리(이시영 분)와 사랑에 빠진 아내를 지켜봐야 하는 남편 장희태(엄태웅 분), 처음으로 여자라는 존재에게 관심을 갖게 된 김준(이수혁 분)의 이야기가 주된 스토리다.

한지승 감독은 1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열린 ‘일리 있는 사랑 제작발표회에서 사랑의 감정이 조금이라도 오염되거나 과장되면 안 되고, 그렇다고 너무 평범하면 밋밋한 드라마가 될 수 있어 고민이 많았다. 감정적 교합과 균형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드라마의 톤을 빈티지 로맨틱 코미디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날 공개된 하이라이트 영상에서는 김일리와 장희태의 만남에서 결혼, 김일리와 이수혁이 아웅다웅 다투며 사랑에 빠지게 되는 과정이 펼쳐졌다. 불륜보다는 로맨스물에 가까운 경쾌한 연출과 배우들의 디테일한 감성 연기가 기대를 모았다.

두 남자를 사이에 두고 갈등하는 김일리를 연기하는 배우 이시영은 불륜이라는 소재도 있지만, 불륜극보다는 멜로물에 가깝다”며 보통은 수줍고 서툰 첫사랑을 경험하고 20대 때 연애를 몇 번하고 나서 결혼을 하게 되는데 김일리는 운명적이고 안정적인 남편을 먼저 만나고, 사랑의 열병 같은 남자를 나중에 만나 고민하고 갈등하는 인물이다. 어느 정도 시청자분들이 공감하는 부분이 있으실 거라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김도우 작가는 색다른 멜로드라마를 하고 싶었다. 한 감독으로 인해 톤이 아름답고 디테일해졌다”며 부적절한 관계를 코믹적으로 그리면 어떨까 싶었다. ‘로맨틱코미디 풍의 멜로드라마라는 말이 잘 어울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일리 있는 사랑은 오는 12월1일 ‘라이어게임 후속으로 첫 선을 보인다.

두정아 기자 dudu0811@mkculture.com / 트위터 @mkcul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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