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마무리 부족’ 한국축구, 피나는 노력 있어야
입력 2014-11-19 15:57 
한국은 11월 원정 2연전에서 1득점에 그쳤다. 여러 차례 찬스를 잡고도 살리지 못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슈틸리케호의 원정 2연전은 끝났다. 요르단을 이겼고 이란에 졌다. 만족스런 결과가 아닐 수 있다. 기왕이면 ‘아자디 징크스를 깨주길 바랐겠지만, 아직 그럴 ‘힘을 기르지 못했다.
냉정할 필요가 있다. 결과보다 내용을 따져야 한다. 내년 1월 열리는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을 겨냥한 시험무대였다. 뭐가 부족한 지를 점검하면서 호주로 데려갈 옥석을 가려내는 게 주된 목적이었다. 일희일비할 필요도 없다.
또한,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부임한 지 이제 2달이 지났다. 슈틸리케 감독이 태극전사를 첫 소집한 게 지난 10월 7일이었으니 실질적으로 팀을 운영한 지는 1달을 조금 넘겼다. 아직은 시간을 갖고서 슈틸리케 감독을 믿고 기다릴 필요가 있다.
다만 과제는 분명 있었다. 고질적인 골 결정력 부족은 여전했다. 공격 전술 부재를 지적할 수 있겠지만, 마무리를 짓지 못한 태극전사 개인 능력 부족도 있다.
한국은 원정 2연전에서 1골 밖에 넣지 못했다. 찬스가 여러 차례 있었지만 살리지 못했다. 요르단전에서는 추가 득점 기회를 놓쳤으며, 이란전에선 전반 2,3차례의 결정적인 기회를 날렸다. 손흥민(레버쿠젠)의 위력 없던 헤딩 슈팅과 이청용(볼턴)의 부정확한 슈팅이 골로 연결했다면 경기 양상은 달라질 수 있다.
특정 누구만의 잘못이 아니다. 모두가 그러했으니까. 한국은 2014 브라질월드컵을 통해 다시 한 번 세계의 높은 벽을 실감했다. 감독의 지도력, 맞춤형 전술, 최적의 선수 구성, 선수의 컨디션 관리 등에서 의문을 남겼다. 모두 다 아쉬웠고 문제가 있었다는 이야기다. 그 가운데 선수 개개인의 기량 발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그로부터 5개월이 지났다. 저마다 구슬땀을 흘렸겠지만 골 결정력은 나아지지 않았다. 물론, 하루아침에 좋아질 수는 없다.
K리그의 살아있는 전설인 이동국(전북)은 현역 A매치 최다 득점 기록을 갖고 있다. 그는 수많은 골을 넣을 수 있는 비결에 대해 ‘노력을 들었다. 이동국은 경기 도중 골을 터뜨린 상황은 처음이 아니다. 훈련을 하면서 수없이 반복했던 슈팅이다. 한 장면을 위해서 몇 천 번을 반복적으로 훈련했다. 그 외에는 (골 결정력 향상)방법이 없다”라고 밝혔다.

팀보다 위대한 선수는 없다. 그렇지만 팀을 이루는 건 선수다. 개인 역량이 뒷받침되지 않고서 좋은 팀이 만들어질 수는 없다.
4년 후를 기약했다. 당장 최고의 팀을 만들 수는 없다. 슈틸리케 감독을 믿고 기다려야 한다. 다만 그 안에서 선수의 기량 향상이 따라야 한다. 골 결정력을 키우는 데에는 개인의 노력도 필요하다.
[rok1954@maekyung.com]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