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의 홈트레이딩시스템(HTS) 영웅문이 3년만에 대대적인 보수 공사에 들어간다. 증권사간 플랫폼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주요 매매 채널인 HTS를 개편해 고객 편의성을 높이겠다는 의도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키움증권은 자사 HTS인 영웅문 시스템을 대대적으로 개편한다. 투자자 매매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노진만 이사(정보관리책임자·CIO)를 중심으로 15명의 프로젝트 팀이 꾸려졌다. 이들은 지난해 8월부터 시스템을 개발에 들어갔으며 내년 1분기 내 차세대 HTS를 내놓는다는 계획이다.
이번 개편은 지난 2011년 11월 이후 약 3년만으로, 회사는 그간 누적된 사용자 건의사항을 반영해 약 160여개의 화면을 추가·변경한다.
특히 주식 초보자를 위해 정보 접근성을 강화하고 종목별 분석 자료를 다양하게 제공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수익성과 안전성 지표를 주가 흐름과 함께 볼 수 있도록 바꿔, 복합적인 분석과 매매 시점을 결정하는데 도움을 줄 전망이다.
예를 들어, 투자자는 기업주가와 이익이 동시에 늘고 있는지 한 화면에서 볼 수 있다. 주가수익비율(PER)과 주가순자산비율(PBR) 등 지표도 차트에 추가해 함께 확인 가능하다.
그외 주식투자 시뮬레이션이 추가되고, 선물옵션 콘텐츠와 종목검색 서비스도 강화될 예정이다.
새로운 HTS의 정확한 이름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영웅문이란 명칭은 가져가지만 뒤에 숫자를 붙여 버전 표시를 할지, 새로운 단어를 붙일지는 미정이다.
온라인 기반 증권사인 키움증권의 성장에는 영웅문이 일등공신으로 꼽힌다. 2000년 8월 라이트 버전을 개발한 후 영웅문2002, 영웅문3을 내놓으며 서비스를 개선하자 개인투자자들의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다. 영웅문3의 최근 일일 사용자 접속횟수는 12만건에 달한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독창적인 서비스를 개발하기 위해 노력중"이라며 "차별화된 특화 콘텐츠 제공해 고객 편의성, 접근성을 향상시키겠다"고 밝혔다.
[매경닷컴 이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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