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피랍 대우건설 임직원 모두 석방
입력 2007-05-09 04:02  | 수정 2007-05-09 08:08
기다리던 소식이었는데요.
나이지리아 건설현장에서 무장단체에 의해 납치됐던 대우건설 임직원 3명이 오늘 새벽 무사히 풀려났습니다.
납치된 지 엿새만입니다.
유상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정태영 상무, 안종태 전문위원, 하익환 부장.

대우건설 임직원 3명이 피랍된지 6일만에 모두 풀려났습니다.

인터뷰 : 김호영 / 외교부 제2차관
- "오늘(9일) 1시쯤 나이지리아 리버스 주정부와 무장단체간 협상이 타결됨에 따라 납치됐던 대우건설 임직원 3명이 무사히 석방돼 현재 주정부 청사로 이동중이다."

이들은 병원에서 건강 검진을 받은 뒤, 곧바로 귀국 절차를 밟을 예정입니다.


대우건설 직원 3명이 납치된 건 지난 3일.

그동안 나이지리아 주 정부와 무장단체는 엿새동안 다섯 차례에 걸쳐 협상을 벌였습니다.

납치단체는 상당한 액수의 돈과 함께 자신들의 입지를 강화하기 위한 정치적 요구도 제시하면서 협상이 진통을 겪었습니다.

정부는 납치단체의 구체적인 요구조건을 밝히지 않았지만 석유산업 수익 재분배 등 까다로운 요구조건을 내 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지부진하던 협상은 노무현 대통령이 오바산조 나이지리아 대통령에게 친서를 보내면서 활기를 띠기 시작했습니다.

리버스 주정부는 납치단체의 요구를 놓고 조율작업을 벌였고, 이어 납치단체와 어제 저녁 7시부터 여섯시간 동안 협상을벌여 석방 합의를 봤습니다.

한편, 대우건설측은 "나이지리아 현지 안전점검을 실시한 뒤, 공사 재개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mbn뉴스 유상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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