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남북 장성급 회담 시작부터 난항
입력 2007-05-08 20:17  | 수정 2007-05-08 20:17
경의선과 동해선 열차 시험운행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제 5차 남북 장성급 군사회담이 시작됐습니다.
하지만 북측이 서해 북방한계선 문제도 논의하자고 주장해 앞으로 일정이 순탄치 않아보입니다.
김지훈 기자가 전합니다.


제 5차 남북 장성급 군사회담이 판문점 북측 구역인 통일각에서 시작됐습니다.


우리측 수석대표인 정승조 소장은 최근 진행중인 남북교류협력사업이 잘 진행될 수 있도록 성과있는 회담이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 : 정승조 / 우리측 수석대표
-"남북교류협력과 관련해 여러가지 사업을 하고 있는데 그러한 사업들이 잘 진행되길 바라는게 7천만 동포들의 민심일 것입니다."

북측 수석대표인 김영철 중장도 드라마 주몽의 예를 들며 민심을 얻을 수 있는 회담이 되자고 강조했습니다.

인터뷰 : 김영철 / 북측 수석대표
-"윤택하게 살고 강성하는 나라를 건설하려는 사람들의 마음을 모아서 주몽이 고구려를 세우려는 뜻을 무엇으로도 꺾을 수 없었습니다. 민심을 타는 정치 지도자들은 언제나 승리합니다."

하지만 인사말과 달리 회담 의제를 정하는 문제부터 양측 의견은 엇갈리기 시작했습니다.

남측은 오는 17일 열차 시험운행을 비롯해 철도도로 통행 군사보장 문제를 우선 협의하자는 입장을 강조했습니다.

반면 북측은 서해해상 충돌방지와 공동어로 실현 문제를 의제로 삼자는 주장을 고집했습니다.

인터뷰 : 문성묵 / 국방부 북한정책팀장
-"북측은 서해해상 충돌방지 및 공동어로 실현문제, 철도·도로통행 등 열차 시험운행을 포함해 경제협력의 군사보장문제도 함께 협의하자고 주장했습니다."

북측이 서해 해상경계선 문제를 회담의 전제 조건으로 내세울 지, 아니면 선언적인 명분 쌓기에 그칠 지에 따라 이번 회담의 성패가 갈릴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김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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