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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프로축구 구단주 “턱수염 기르면 1200만원 벌금”
입력 2014-11-18 15:15 
‘수염을 기른 안 좋은 사례’로 선정된 페네르바흐체 SK 미드필더 볼칸 데미렐. 사진=페네르바흐체 SK 공식홈페이지
[매경닷컴 MK스포츠 김서윤 기자] 터키 프로축구 1부리그의 겐슈러비를리 S.K가 소속 선수들에게 턱수염 금지령을 내렸다.
AFP통신 등 여러 외신들은 18일(이하 한국시간) 내 나이가 80인데 매일 면도한다”는 이 구단 일한 카브카프 구단주의 인터뷰 내용을 보도했다.
터키 앙카라를 연고로 하는 겐슈러비를리는 현재 1부리그에서 9위를 달리는 팀이다.
카브카프 구단주는 여기는 성직자들을 길러내는 곳이 아니라, 스포츠 구단이다”며 스포츠 선수들은 젊은 청년들에게 모범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어떤 선수들은 턱수염을 너무 길러 이슬람 성직자처럼 보인다”고 비판하며 앞으로 우리팀에서 턱수염을 기른 채 그라운드에 들어가는 선수는 벌금 2만5000리라(한화 약 1200만원)를 내야 할 것이다”고 선언했다.
또한 카브카프 구단주는 터키 축구협회에 아예 턱수염을 기른 선수는 출전하지 못하도록 하자고 건의하기도 했다”며 하지만 유럽축구연맹(UEFA)에서 이를 허가하지 않을 것이라는 이유로 거부당했다”고 말했다.
‘수염을 기른 안 좋은 사례로 거론된 슬라벤 빌리치 베식타쉬 JK 감독. 사진=베식타쉬 공식홈페이지
그는 이런 UEFA에 진절머리가 난다. 다른 곳에 가서 우리만의 축구를 하고 싶다”고 주장했다.
카브카프 구단주의 23살 난 손자가 최근 늘어나는 ‘턱수염 축구 선수의 영향을 받자 이러한 불만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evelyn1002@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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