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효 잔치 풍성..."훈훈함 느껴요"
입력 2007-05-08 11:42  | 수정 2007-05-08 16:27
어버이날을 맞아 적십자 봉사원들이 어르신들을 초청해 효 잔치를 열었습니다.
받는 이나 주는 이 모두 훈훈함을 느낄 수 있는 행사였습니다.
보도에 차민아 기자입니다.


70 평생 일만 해온 할머니 손에 곱디고운 빨간 물이 들여집니다.

할머니의 얼굴도 수줍은 듯 붉게 물들지만 환한 표정 만큼은 숨길 수 없습니다.

대한적십자사는 어버이날을 맞아 결연을 맺고 있는 어르신들을 초청해 효 잔치를 펼쳤습니다.

어버이의 깊은 사랑에 보답하는 노래를 부르고 가슴에는 카네이션을 꽂아드립니다.


감격에 겨운 할머니는 어느새 눈물이 글썽입니다.

그 자신도 누군가의 딸이었을 할머니.

한없는 사랑을 주셨던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에 이내 울음을 쏟아냅니다.

인터뷰 : 오순아 / 서울 사당동 - "엄마 보고 싶어요. 너무 보고 싶어. 얼른 엄마 있는데로 가고 싶어"

오늘만큼은 할머니의 딸을 자청한 봉사자가 눈물을 닦아주고 위로를 건넵니다.


서울 강동구에서는 학생과 학부모가 함께 하는 한마음 효도잔치가 펼쳐졌습니다.

핵가족화로 어른들을 모실 기회가 부족한 어린 학생들에겐 더할 수 없는 좋은 경험입니다.

인터뷰 : 정병수 / 강동교육청 교육장
-"어린이들이 학부모, 교사와 하나가 돼서 어른을 모시는 경험을 통해 경로효친 사상을 고취시키기 위해서 귀한 잔치를 열었습니다."

손자 손녀들의 깜찍한 노래에 전문 힙합댄서 버금가는 멋진 공연이 곁들여지며 행사에 참여한 모두의 마음이 훈훈해졌습니다.

mbn뉴스 차민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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