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나폴레옹 모자, 26억원에 한국인에게 낙찰…신원은 비공개
입력 2014-11-17 09:24 

'26억원에 한국인에게 낙찰'
프랑스 황제 나폴레옹 보나파르트의 상징과 같은 이각(二角) 모자가 한국인에게 낙찰된 것으로 확인됐다.
주요 외신은 지난 16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퐁텐블로의 오세나 경매소에서 진행된 나폴레옹의 모자 경매가 188만4000유로(약 25억8000만원)에 한국인 수집가에게 낙찰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한국인은 사업가로 알려졌으나 경매소 측은 낙찰자의 신원을 공개하지 않았다.
경매소 측은 애초 낙찰가를 50만유로(약 6억9000만원)로 예상했으나 4배 가까운 높은 가격에 팔렸다.

이각모는 검은색 펠트 모자로 양쪽으로 챙이 접힌 모서리가 있고 19세기 프랑스 등에서 유행했으며 나폴레옹도 쓴 것으로 알려졌다.
이 모자는 나폴레옹이 당시 지휘하던 부대의 수의사에게 선물한 것으로 1926년 현 국왕 알베르 2세의 증조부인 루이 2세가 수의사의 후손으로부터 이 모자를 직접 사들여 왕실 소장품으로 삼았다.
나폴레옹은 생전 약 120개의 모자를 갖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으나 현재 남아있는 모자는 19개뿐이며 이 가운데 2개만 민간인이 소장하고 있다.
나폴레옹과 먼 친척 관계인 모나코 왕실은 이 모자와 함께 수십 개의 메달과 장식용 열쇠·문서·보석이 박힌 칼·총알 구멍이 난 부대 깃발을 포함한 여러 나폴레옹 유품을 함께 경매에 내놓았다.
알베르 대공은 경매 안내 카탈로그에서 모나코 왕궁 보수비용을 대고자 소장품을 매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26억원에 한국인에게 낙찰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26억원에 한국인에게 낙찰, 신기하다" "26억원에 한국인에게 낙찰, 가격 어마어마하네" "26억원에 한국인에게 낙찰, 사업가는 누구일까" 등의 반응을 보였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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