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印尼 문 연 유상호의 끈기
입력 2014-11-16 17:03 
한국투자증권이 향후 고성장이 예상되는 인도네시아 금융시장에 진출한다. 1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투증권은 지난 8월 인도네시아 투자청에 신청했던 자카르타 현지 대표사무소 설립 인허가를 최근 취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투증권은 이와 관련해 사업자등록증을 교부받아 현지 증권시장 추가 조사를 위한 인력을 파견하고, 현지에서 인력도 채용했다고 확인했다.
한투증권 관계자는 인도네시아는 해외 기업이 증권사 지분을 99%까지 취득할 수 있을 정도로 투자 규정이 까다롭지 않다”며 새 증권사 설립과 현지 증권사 인수를 모두 검토하고 있지만 별도 인허가 절차가 필요 없는 증권사 인수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 관계자는 현지 대표사무소가 인수 대상 증권사와 현지 법인의 출범 시기 등을 추가로 현지에서 조사할 것”이라며 시한을 정해 놓고 증권사 업무를 시작하기보다는 출범 후 이익을 신속히 낼 수 있도록 내실을 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돌다리도 두드려 건너는 유상호 사장(사진)의 신중함과 끈기가 결실을 맺었다는 평가다.
사실 한투증권은 2007년 인도네시아 진출을 추진하다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현지 진출을 미뤘었다. 대신 한투는 2010년 베트남 현지 증권사 인수를 통해 동남아 시장에 진출했고 2012년에 처음 흑자를 냈다. 한투증권 베트남 법인은 지난해 적자를 냈지만 올해는 다시 흑자로 돌아서면서 향후 꾸준히 이익을 내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베트남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인도네시아에서도 성공을 거두겠다는 전략이다.
한투증권 관계자는 인도네시아뿐 아니라 다른 아시아와 다른 신흥시장 진출도 꾸준하게 추진할 것”이라며 그룹이 성장하고 투자자들에게 이익을 돌려주기 위해 해외 진출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이 김남구 부회장의 확고한 뜻”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김은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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