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무위원장 vs 보훈처장' 심하게 다툰 이유는?
입력 2014-11-14 20:01  | 수정 2014-11-14 21:20
【 앵커멘트 】
박승춘 국가보훈처장이 정우택 국회 정무위원장에게 언성을 높이고 서류를 내던진 것으로 알려져 말들이 많습니다.
보훈처 예산이 대폭 삭감된 것을 문제 삼은 건데요.
두 사람의 다툼은 알려진 것보다 더 심했다는 게 정무위 위원들의 전언입니다.
이해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정우택 국회 정무위원장과 박승춘 국가보훈처장의 악연은 지난 10월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서면 보고를 받겠다는 정 위원장, 하지만 박 처장은 정부의 입장을 설명하겠다며 버텼습니다.

▶ 인터뷰 : 박승춘 / 국가보훈처장
- "세금을 내는 우리 국민에게 (처장!) 정부의 태도를 (처장!) 충분히 설명해야 할 이유가 있습니다."

▶ 인터뷰 : 정우택 / 국회 정무위원장
- "여기 국회의원들에게 지금 설득하러 온 거예요? (설득하는 게 아니라…) 위원장이 발언권 안 준다는 데 왜 자꾸 얘기를 하는 거예요?"

정 위원장에게 혼쭐난 박 처장, 이번엔 반격에 나섰습니다.


국회가 6.25 기념비 건립 사업비 전액 삭감한 것에 화가 난 박 처장은 어제(13일) 오전 해당 상임위의 정 위원장을 찾아갔습니다.

박 처장은 "여기가 국민의 국회냐. 내가 가만있지 않겠다"고 말한 뒤, 책상을 손으로 치고, 들고 있던 서류를 던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국회 정무위 야당 의원
- "고성 정도가 아니고 하여간 심한 상황이 벌어졌던 것은 맞는 것 같습니다."

▶ 인터뷰(☎) : 국회 정무위 여당 의원
- "책상을 치고 행패에 가까운 짓을 했지…."

이와 관련해 국가보훈처는 "두 사람 간에 벌어진 일"이라며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MBN뉴스 이해완입니다. [parasa@mbn.co.kr]

영상취재: 김인성 기자·영상편집: 원동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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