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울진 금강송 440그루 말라 죽어…'도대체 왜?'
입력 2014-11-13 15:39 
'장국현 금강송'/사진=MBN


경북 울진군에 있는 국내 최대 금강송 군락지내 금강송 440여 그루가 집단 고사해 관리와 보존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13일 울진국유림관리소에 따르면 울진군 서면 소광리 금강송 군락지내에서 매년 산발적으로 금강소나무가 말라죽고 있습니다.

울진지역에는 소광·두천리 일대 8천여㏊가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으로 지정돼있고 이 가운데 금강송 군락지만 3천700여㏊에 이릅니다.

군락지 내에서 수년전부터 산발적으로 금강송이 말라죽는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국유림관리소가 지난해 7월 이 일대에 대한 전수조사를 벌인 결과 줄기 20~30㎝의 소나무 241그루가 고사한 것을 확인했습니다.

또 지난달 벌인 피해조사에서도 전체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 내에서 고사목 200여그루가 추가로 발견됐습니다.

국유림사무소 관계자는 "한꺼번에 집단으로 죽은 것이 아니고 몇년에 걸쳐 수그루에서 수십그루씩 산발적으로 고사한 것"이라며 "장소도 산재해 있어 정확한 원인은 알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로인해 고사 이유도 여러가지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고사목이 있는 지형은 대부분 경사가 심하고 암석이 많은 점을 이유로 생육환경이 나쁠 수 있고 오랜 가뭄 등으로 말라죽을 수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고사목이 산재해 있어 피해장소마다 원인이 다를 수 있다는 것이 사무소 측의 설명입니다.

특히 울진지역은 소나무 재선충이 유입되지 않은 청정지역으로 병해충으로 인한 고사는 아닌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국유림사무소는 국립산림과학원, 남부지방산림청과 함께 고사목 일대의 토양·지형, 생육환경, 나무 영양상태 등을 분석하고 있습니다.

고사 피해를 막기 위해 이달내로 전문가 의견을 수렴한 뒤 피해지역 생육환경 개선과 병해충 유입 차단 방안을 마련할 방침입니다.

울진국유림사무소 김문대 담당은 "피해 장소마다 원인이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장소별로 원인을 파악해 생육환경을 개선하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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