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의 아름다운 도전이 막을 내렸다. 비로 아쉽게 우승문턱에서 좌절했지만 넥센이 가지고 있는 힘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넥센은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2014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1-11로 패하며 시리즈 전적 2승 4패로 준우승에 머물렀다.
아쉬운 준우승이었다. 삼성의 통합 4연패를 저지할 수 있는 결정적인 기회가 몇 차례 있었다. 1차전을 4-2로 승리하며 기분 좋게 시작했다. 하지만 1승1패 후 안방인 목동에서 열린 3차전에서 1-0으로 앞서다가 7회 동점, 8회 역전을 허용하며 패했고, 2승2패에서 맞은 5차전에서도 9회말 2사까지 1-0으로 앞서다가 최형우에게 2타점 적시 2루타를 허용해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마운드가 두터운 삼성에 비해 넥센은 선발 3명, 필승조 3명으로 한국시리즈까지 진출하는 저력을 보였다. 가장 큰 원동력은 타선이었다. 52홈런을 친 거포 박병호와 유격수 최초로 40홈런 고지를 넘어선 강정호, 200안타 벽을 깬 서건창을 필두로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낸 주장 이택근과 유한준까지 다이너마이트 타선을 구축하며 넥센의 팀컬러를 만들었다. 화끈한 방망이를 앞세운 폭발적인 득점을 통해 많은 팬들이 열광하기도 했다. 비록 한국시리즈에서는 폭발적인 득점이 많이 나오진 않았지만 넥센의 올 시즌 거둔 가장 큰 소득이라고 할 수 있다.
분명한 사실은 강팀으로서의 넥센이 지속가능하다는 사실이다. 거포유격수 강정호가 올해를 마지막으로 해외 진출하면서 전력에 구멍이 생길 수도 있지만 이를 충분히 메울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 염경엽 감독은 올 시즌 중반부터 내년 시즌에 대한 구상에 들어갔다. 일단 강정호의 빈자리는 대타 요원인 윤석민이 메울 것으로 보인다. 3루수 김민성이 유격수로 이동하고, 윤석민이 3루수로 나설 것이라는 예측도 있지만 염 감독 생각은 달랐다. 염 감독은 시즌이 끝난 뒤 윤석민과 1대1로 유격수 연습을 하겠다”고 밝혀왔다. 또 올해 루키로 1군에서 경험을 쌓은 김하성과 임병욱도 미래의 야전사령관으로 무럭무럭 자라고 있다.
마운드에서도 올 시즌 전반기 선발로테이션을 꾸준히 지켰던 하영민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미 조상우라는 신예를 2년차에 필승조의 핵심으로 만들었던 염경엽 감독이다. 염 감독은 (하)영민이는 체중을 더 불리고, 관리를 좀 더 해주면 한 시즌을 소화할 수 있는 선발감이라고 본다”고 설명한 바 있다. 외국인 선수 구성을 앤디 밴헤켄과 헨리 소사과 함께 선발요원이 가능한 선수로 바꾸고 토종 선발을 키우면 넥센의 취약점인 선발진도 탄탄해지게 된다. 여기에 오재영과 문성현은 여전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 선수다.
강정호 외에는 기존 선수들이 내년에도 넥센 유니폼을 입고 질주를 시작한다. 가을 경험까지 쌓이면서 삼성을 위협할 강팀은 내년에도 넥센이 유력하다. 준우승의 아쉬움도 넥센의 밝은 미래를 가릴 수 없다.
[jcan1231@maekyung.com]
넥센은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2014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1-11로 패하며 시리즈 전적 2승 4패로 준우승에 머물렀다.
아쉬운 준우승이었다. 삼성의 통합 4연패를 저지할 수 있는 결정적인 기회가 몇 차례 있었다. 1차전을 4-2로 승리하며 기분 좋게 시작했다. 하지만 1승1패 후 안방인 목동에서 열린 3차전에서 1-0으로 앞서다가 7회 동점, 8회 역전을 허용하며 패했고, 2승2패에서 맞은 5차전에서도 9회말 2사까지 1-0으로 앞서다가 최형우에게 2타점 적시 2루타를 허용해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마운드가 두터운 삼성에 비해 넥센은 선발 3명, 필승조 3명으로 한국시리즈까지 진출하는 저력을 보였다. 가장 큰 원동력은 타선이었다. 52홈런을 친 거포 박병호와 유격수 최초로 40홈런 고지를 넘어선 강정호, 200안타 벽을 깬 서건창을 필두로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낸 주장 이택근과 유한준까지 다이너마이트 타선을 구축하며 넥센의 팀컬러를 만들었다. 화끈한 방망이를 앞세운 폭발적인 득점을 통해 많은 팬들이 열광하기도 했다. 비록 한국시리즈에서는 폭발적인 득점이 많이 나오진 않았지만 넥센의 올 시즌 거둔 가장 큰 소득이라고 할 수 있다.
분명한 사실은 강팀으로서의 넥센이 지속가능하다는 사실이다. 거포유격수 강정호가 올해를 마지막으로 해외 진출하면서 전력에 구멍이 생길 수도 있지만 이를 충분히 메울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 염경엽 감독은 올 시즌 중반부터 내년 시즌에 대한 구상에 들어갔다. 일단 강정호의 빈자리는 대타 요원인 윤석민이 메울 것으로 보인다. 3루수 김민성이 유격수로 이동하고, 윤석민이 3루수로 나설 것이라는 예측도 있지만 염 감독 생각은 달랐다. 염 감독은 시즌이 끝난 뒤 윤석민과 1대1로 유격수 연습을 하겠다”고 밝혀왔다. 또 올해 루키로 1군에서 경험을 쌓은 김하성과 임병욱도 미래의 야전사령관으로 무럭무럭 자라고 있다.
마운드에서도 올 시즌 전반기 선발로테이션을 꾸준히 지켰던 하영민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미 조상우라는 신예를 2년차에 필승조의 핵심으로 만들었던 염경엽 감독이다. 염 감독은 (하)영민이는 체중을 더 불리고, 관리를 좀 더 해주면 한 시즌을 소화할 수 있는 선발감이라고 본다”고 설명한 바 있다. 외국인 선수 구성을 앤디 밴헤켄과 헨리 소사과 함께 선발요원이 가능한 선수로 바꾸고 토종 선발을 키우면 넥센의 취약점인 선발진도 탄탄해지게 된다. 여기에 오재영과 문성현은 여전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 선수다.
강정호 외에는 기존 선수들이 내년에도 넥센 유니폼을 입고 질주를 시작한다. 가을 경험까지 쌓이면서 삼성을 위협할 강팀은 내년에도 넥센이 유력하다. 준우승의 아쉬움도 넥센의 밝은 미래를 가릴 수 없다.
[jcan1231@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