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펀드 매니저 '24시'
입력 2007-05-06 06:12  | 수정 2007-05-06 06:12
요즘 펀드열풍이 불고 있는데요,
펀드를 관리하는 펀드매니저에 대한 관심도 부쩍 높아지고 있습니다.
수천억원을 주무르는 소위 잘나가는 직업이지만 수치 하나하나에도 신경을 써야하는 만큼 스트레스 또한 많다고 합니다.
펀드 매니저의 세계, 윤호진 기자가 들여다봤습니다.


펀드매니저 경력 18년차인 남동준 씨.


이른 바 잘 나간다는 펀드매니저입니다.

일반 직장인보다 1-2시간 이른 아침 7시에 출근해 기업 분석리포트는 물론 미국증시 등 증권가 소식을 챙기는 것으로 하루 일과를 시작합니다.

매일 반복되는 아침 회의지만 펀드 매니저들이 그날의 전투를 준비하는데 가장 중요한 일정 가운데 하나입니다.

오늘 시장은 어떨지, 펀드 매니저의 머릿속이 분주해 보입니다.

인터뷰 : 남동준 / 삼성투자신탁운용 주식운용팀 수석
-"좀 바쁘게는 움직이고 있습니다. 스트레터지스트의 시황전망과 기업 분석보고서, 그리고 펀드매니저들이 각자 섹터별로 맡고 있는 종목들에 대한 의견을 좀 서로 토의하고..."

회의가 끝나면 증권사 애널리스트, 브로커들과 시장전망에 대해 긴밀히 연락을 주고 받습니다.

(현장음) "그럼 실적이 어떻게 되나요? 아, 예상보다는 많이 나왔다고요. 예, 알겠습니다. 조금 있다 다시 전화드리겠습니다."

회의와 회의 사이, 틈틈이 시간을 내 담당 펀드의 매수 매도주문에도 신경을 써야 합니다.

오후에는 기업 관계자와 기업의 현황 점검을 위해 외부회의를 가집니다.

인터뷰 : 남동준 / 삼성투자신탁운용 주식운용팀 수석
-"(어디 가시는 거에요?) 아, 기업탐방 좀 갔다오려고요. (바쁘신가봐요?) 예, 빨리 갔다와야 돼요. 일처리 때문에..."

기업 탐방을 통해 얻은 정보는 펀드 매니저가 상품을 구성하고, 이미 판매된 상품의 매매 시점을 결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직접 발로 뛰고 업계 관계자들을 자주 만나 기업 정보를 꿰뚫고 있어야 제대로 된 투자를 할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주식장이 마감되는 오후 3시 이후, 펀드 운용에 대한 부서 전체 전략회의가 이어집니다.

최고의 수익률을 내기 위해 토론을 거듭하고 수많은 상품이 난무하는 펀드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팀원 모두가 머리를 맞댑니다.

인터뷰 : 남동준 / 삼성투자신탁운용 주식운용팀 수석
-"스트레스 좀 많이 받습니다. 운용수익률이 가장 큰 부분인데요, 한 1% 정도의 작은 수익률 때문에 랭킹에서도 큰 차이가 나기 때문에 매일매일 그런 것 때문에 스트레스를 좀 받는 편입니다."

아침 7시부터 밤 9시까지. 14시간의 강행군을 매일 반복해야 하는 펀드 매니저의 말 끝에 고단함이 묻어납니다.

윤호진 / 기자
-"수천억 원을 주무르며 '미다스의 손'이라는 찬사를 받는 펀드 매니저. 하지만 수익률에 따라 등급이 매겨지는 시장경제의 냉혹함을 이겨내야 합니다. 펀드 매니저란 직업이 가진 빛과 그림자입니다.
mbn뉴스 윤호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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