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S병원 강 모 원장, "비만수술 목적으로 위 용적 줄인 거 아냐"
입력 2014-11-10 15:47 

고(故) 신해철씨의 의료사고 의혹을 둘러싸고 유족 측과 S병원 측의 '진실공방'이 가열되는 가운데 강 모 원장이 "위벽 강화술을 하려다 위를 접은 것이지 비만수술의 일종으로 위 축소 수술을 한 게 아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10일 서울 송파경찰서에 따르면 강 원장은 지난 9일 오후 2시 45분부터 9시간 이상 진행된 경찰 조사 과정에서 위 축소술 의혹에 관해 이같이 해명했다. 기존에 신씨 유족 측은 강 원장이 신씨 동의 없이 위 축소술을 했고 이 과정에서 심낭을 건드려 천공이 생겼을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해왔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도 "신씨의 위장 외벽 부위를 15cm 가량 봉합한 소견을 보인다"고 밝힌 바 있다.
경찰 관계자는 "강 원장이 장의 유착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위벽 강화술을 했고 신씨의 동의도 미리 받았다고 진술했다"며 "위벽 강화술을 하다 위 용적이 줄었을 뿐이지 당사자 동의 없이 고의로 수술을 한 건 아니라는 주장"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현재까지 강 원장과 병상 간호사 4명, 수술실 간호사 2명 등 병원 관계자 7명을 조사했다. 국과수 부검 결과가 나오면 수사 결과를 종합해 의사협회에 S병원 측의 과실 여부 감정을 의뢰할 계획이다.
[김시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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