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오바마, 석방 위해 김정은에게 친서 전달
입력 2014-11-10 06:15  | 수정 2014-11-10 08:36
【 앵커멘트 】
북한이 억류 미국인 2명을 전격 석방한 데에는 오바마 대통령의 친서가 큰 힘을 발휘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하지만, 친서를 전달한 제임스 클래퍼 미 국가정보국 국장은 김정은을 직접 만나지는 않았습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을 방문한 제임스 클래퍼 미 국가정보국 국장이 오바마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합니다.

이후 북한은 억류한 미국인 2명을 전격 석방했습니다.

북미 대화의 신호탄이라는 해석도 있지만, 미국은 '외교적 돌파구' 마련을 위한 목적은 없었다며 애써 선을 그었습니다.

미 정부는 오바마 대통령이 외교관이 아닌 정보기관의 수장을 택했고, '개인 특사'였음을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버락 오바마 / 미국 대통령
- "어려운 임무를 훌륭하게 완수해 준 클래퍼 국장에게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습니다."

미 정부는 클래퍼 국장이 북·미 대화의 전제 조건으로 비핵화를 북한에 재확인했고, 북한에 머문 하루 동안 김정은을 만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이 얘기했을 법한 다른 현안에 대해서는 입을 다물었습니다.

이에 대해 북한은 '오바마 대통령으로부터 억류 미국인들의 행동에 대해 진심 어린 사과를 받았다"는 성명을 내놨습니다.

석방 과정에 대한 미 정부의 브리핑은 오바마 대통령의 아시아 출국 직전에 이뤄졌습니다.

억류 미국인 석방을 위해 북한이 요구한 고위 당국자의 방북에 응했지만, 북·미 대화에서는 양보하지 않겠다는 원칙을 북한은 물론 중국과 러시아에도 다시 한번 명확히 한 셈입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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