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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쉰’ 밴 헤켄, 7이닝 2피안타 1실점 괴력투
입력 2014-11-08 16:18 
사진(목동)=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김원익 기자] 1차전 등판 이후 불과 3일 휴식을 취한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의 앤디 밴헤켄(35)이 4차전을 완벽하게 지배했다. 실투 1개로 홈런을 내줘 퍼펙트가 무산됐지만 에이스다운 위용을 유감없이 뽐냈다.
밴헤켄은 8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2014프로야구 한국시리즈 4차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2안타(1홈런)만을 허용하면서 1실점으로 상대 타선을 틀어막았다. 무사사구에 삼진은 4개를 잡았다. 투구수는 겨우 80개. 향후 등판을 위해 교체되지 않았다면 충분히 완투를 노려볼만한 페이스였다.
지난 4일 1차전 등판 이후 겨우 3일을 쉬었지만 피로도는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6회까지 단 1개의 안타와 볼넷도 허용하지 않는 압도적인 퍼펙트 투구를 펼쳤다. 7회 야마이코 나바로에게 홈런을 맞아 퍼펙트가 깨진 이후 추가 안타도 내줬지만 그야말로 완벽한 투구였다.
최고구속은 정규시즌 가장 좋을 때에 비하면 떨어졌지만 지능적인 투구로 삼성 타자들을 맞춰잡았다. 홈런을 제외하면 단 한 번도 삼성 타자들이 2루를 밟는 것을 허용하지 않았을 정도로 별다른 위기조차 없었다.
1회 밴헤켄은 나바로와 박한이를 2루 땅볼, 채태인을 유격수 땅볼로 솎아내고 깔끔한 첫 출발을 했다. 이어 2회 최형우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낸 밴헤켄은 후속 박석민을 파울플라이 아웃, 이승엽을 2루 땅볼로 아웃시키고 호투를 이어갔다.
좀처럼 흐름이 꺾일 줄 몰랐다. 3회 김헌곤을 포수 파울플라이, 진갑용을 좌익수 뜬공, 김상수를 유격수 땅볼로 솎아내고 이닝을 마쳤다. 3회 아웃카운트 3개를 잡는데 기록한 투구수는 단 9구.

밴헤켄은 4회에도 나바로를 1구만에 우익수 뜬공, 박한이를 2구만에 유격수 땅볼로 잡아낸 이후 채태인을 중견수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5회도 완벽했다. 최형우를 2루 땅볼, 박석민을 1루수 파울플라이, 이승엽을 2루수 라인드라이브로 잡아내며 15타자 연속 범타행진을 이어갔다.
밴헤켄은 6회도 김헌곤을 삼진, 이지영을 2루 땅볼, 김상수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파죽지세의 퍼펙트 행진을 펼쳤다.
허나 대기록은 쉽게 이뤄지지 않았다. 7회 나바로를 상대로 풀카운트에 몰린 밴헤켄은 결국 중견수 뒤쪽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맞고 이날 첫 실점을 했다. 하지만 흔들림 없이 박한이를 3루 땅볼, 채태인을 포수 스트라이크 낫아웃으로 잡아냈다. 최형우에게 다시 중전안타를 맞았지만 조동찬을 포수 스트라이크 낫아웃으로 솎아내면서 유종의 미를 거뒀다.
밴헤켄은 8회부터 한현희와 교체돼 이날 투구를 마쳤다. 투구수는 80개.
[one@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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