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청와대 간 '야신' 김성근…"손가락질 피하지 마라"
입력 2014-11-07 19:40  | 수정 2014-11-07 21:12
【 앵커멘트 】
'야구의 신'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김성근 프로야구 한화 감독이 오늘 청와대에서 '리더십 특강'을 했습니다.
진정한 리더는 손가락질을 피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는데, 고개를 끄덕이는 사람들이 많았다고 합니다.
김명준 기자입니다.


【 기자 】
대통령비서실과 국가안보실 직원을 대상으로 실시된 특강에는 김기춘 대통령비서실장과 유민봉 국정기획수석 등 250여 명의 청와대 직원들이 참석할 정도로 분위기가 뜨거웠습니다.

김성근 감독은 우선 자신이 걸어온 감독의 길을 회고하면서 자칫 서먹해질 분위기를 달랬습니다.

특히 김 감독은 리더의 조건과 관련해 "사람들의 손가락질을 피한다는 것 자체가 리더가 될 자격이 없는 것"이라며 욕을 바가지로 먹더라도 자신의 뒤에 올 사람이 편하게 일을 할 수 있게 만들어줘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샌드위치로 점심을 때우며 1시간 반 동안 진행된 특강에서 청와대 직원들은 김 감독의 말에 웃음도 터뜨리고 일부 대목에선 고개를 끄덕이기도 했다고 일부 참석자들은 전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의 외부일정을 수행하고 강의 도중에 참석한 김기춘 비서실장은 "희망의 새시대를 이루기 위해 밤낮으로 고생하고 있는데 야신 김성근 감독 말처럼 이겨내야 한다"며 직원들을 독려했습니다.

그동안 불통 이미지라는 지적을 받아온 청와대가 리더십을 주제로 외부인사 특강을 열었다는 점에서 앞으로의 소통방식이 주목됩니다.

MBN뉴스 김명준입니다.

영상편집 : 윤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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