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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감 붙은 김대우가 밝힌 KS 역할론
입력 2014-11-07 17:22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목동) 안준철 기자] 결과가 좋으니 자신감이 생기더라.”
언더핸드 투수 김대우(26)가 한국시리즈를 치르는 넥센 히어로즈 마운드의 히어로로 떠올랐다.
김대우는 5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2014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0-6으로 뒤진 3회 2사 후 마운드에 올라 3이닝 1피안타 4탈삼진 2볼넷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유난히 정규시즌부터 삼성을 상대로 호투를 펼쳤다. 올해 삼성전에는 4경기에 나서 13⅓이닝 1승 1세이브 평균자책점 0.68를 기록했다. 플레이오프에서 한 차례도 등판하지 않았던 투수가 김대우였다. 염경엽 감독도 김대우가 큰 무대에서 잘 던질 수 있을지 확신하지 못했다. 그러나 역설적으로 2차전 0-6이라는 점수 차가 김대우의 진가를 증명하기 좋은 무대가 됐다.
7일 목동구장에서 열리는 3차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염경엽 감독도 (김)대우가 자신감이 붙은 것 같다. 오늘(7일)도 문성현과 함께 대기한다”며 2차전에서 직구가 137~138km까지 나왔는데 대우처럼 언더핸드스로우 투수가 그 정도 공을 던지는 건 145km의 공과 같은 효과가 있다. 한창 때 정대현(롯데)이 그런 공을 던졌다”고 설명했다.
그래도 박빙상황에서는 조상우, 한현희, 손승락 필승카드가 나선다. 염경엽 감독은 선발 오재영이 초반 3실점 정도 하게 되면 올릴 생각”이라며 김대우의 역할에 못을 박았다.
김대우도 이런 자신의 역할을 잘 알고 있었다. 김대우는 내 역할은 필승조까지 잘 연결해주는 역할”이라며 미소를 지었다. 그는 삼성이 좌타 라인이 강한데 던지는 공마다 잘 들어가 결과가 좋았다. 그래서 계속 자신감 있게 던질 수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자신감을 바탕으로 긴장감도 날렸다. 김대우는 한국시리즈 1차전 시작할 때는 긴장이 됐는데, 막상 경기에 들어가면 신경 쓰지 않으려 한다”며 자신감 가지고 집중력 있게 던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시즌 중 선발로도 등판했던 김대우는 몇 이닝이건 필승조까지 실점없이 이어주는 게 내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jcan123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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