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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클링급 활약’ 나바로, 4번타자 안 부러웠다
입력 2014-11-05 22:06 
사진(대구)=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대구) 김원익 기자] 4번타자가 전혀 부럽지 않은 활약이었다.
삼성은 5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2014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2차전서 선발 윤성환의 호투와 사이클링급 활약을 펼친 야마이코 나바로의 활약 등을 묶어 7-1, 완승을 거두고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이로써 삼성은 시리즈 전적을 1승1패로 맞추고 기분 좋게 서울 원정을 떠날 수 있게 됐다.
이날 삼성은 1차전 4안타 빈공을 씻어내고 두 자릿수 안타를 때려내며 폭발했다. 그 중심은 단연 나바로였다. 나바로는 투런 홈런, 2루타, 안타를 각각 때려내며 도합 3안타 2타점 3득점1볼넷1도루로 펄펄 날았다.
지난 1차전서 투런 홈런을 날려 삼성의 자존심을 살렸던 나바로는 1회부터 매섭게 방망이를 돌렸다. 넥센의 선발 헨리 소사를 상대로 좌익수 왼쪽 방면의 2루타를 치고 나간 이후 채태인의 좌중간 2루타 때 홈을 밟아 팀의 선취득점을 올렸다.
2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시리즈 2번째 홈런을 날렸다. 2회 2사 3루에서 넥센 선발 헨리 소사의 4구를 공략해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25m 투런 아치를 그려냈다. 전날 한국시리즈 데뷔 첫 홈런에 이은 2경기 연속 홈런포. 이 홈런으로 삼성은 3-0으로 스코어를 벌리며 승기를 잡아갔다.
4회 세 번째 타석에서 땅볼로 한 차례 쉬어간 나바로는 6회 2사 주자없는 상황 네 번째 타석에서 다시 중전안타를 때려 3안타 경기를 만들었다. 이어 2루 도루까지 성공시키며 빠른 발도 유감없이 과시했다.
사진(대구)=천정환 기자
나바로의 활약상은 경기 종반까지 계속 이어졌다. 8회 선두타자로 들어선 나바로는 넥센의 구원투수 마정길을 상대로 볼넷을 골라 1루로 출루한 이후 최형우의 적시타 때 홈을 밟으며 팀의 7번째 득점도 올렸다.
4번타자 같은 1번타자. 거기에 팔방미인의 면모를 유감없이 드러낸 나바로. 사실 어떤 타순의 타자도 부럽지 않은 활약상이었다.
[one@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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