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강남 재건축 ‘新개포·반포’ 시대 열린다
입력 2014-11-05 17:25  | 수정 2014-11-05 22:25
왼쪽부터 서울 개포동 개포주공2단지, 개포시영, 반포동 서초한양 재건축 조감도. [사진 제공〓각 조합·삼성물산]
서울 강남구 개포동과 서초구 반포동 주요 재건축 단지들이 10여 년에 걸쳐 벌인 재건축 대장정이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5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개포주공 2단지는 30일 관리처분인가 신청을 위한 주민총회를 개최한다. 개포시영·개포주공 1~4단지로 이뤄진 개포지구에서 관리처분 절차를 밟는 것은 2단지가 처음이다. 2000년 재건축을 시작한 지 꼬박 14년 만이다. 이주는 내년 3월부터 진행된다. 인근 개포시영과 개포주공 3단지도 관리처분을 위한 주민총회 준비에 착수했다.
반포동에서는 서초한양이 6일 관리처분 총회를 연다. 삼호가든 3·4차도 이르면 연말이나 내년 초 관리처분 총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관리처분은 사실상 재건축의 마지막 행정 절차다. 구청에서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받으면 이주·착공과 일반분양이 가능하다. 반포동과 개포동 간판급 단지들이 재건축사업 9부 능선인 관리처분 준비에 들어가면서 신(新)개포·반포 시대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개포동은 양재천이 가깝고 반포동은 한강변이어서 두 동네 이름에 모두 강마을을 뜻하는 포(浦)가 붙어 있다. 개포와 반포 뒷글자를 따서 ‘2포로도 불린다. 현재 계획대로라면 이 6개 단지에서만 총 7977가구가 공급되며 조합원 몫을 제외한 1430여 가구가 일반분양분이다. 일반분양은 이르면 내년 하반기부터 시작되며 완공과 입주는 2018년부터로 예상된다.
반포에선 이 밖에도 ‘포스트 아크로리버파크로 꼽히는 반포주공 1단지 3주구가 지난 2일 조합설립 총회를 성황리에 끝내고 연말까지 인가를 받을 예정이다. 나머지 1·2·4주구는 건축심의를 준비하고 있다.
개포와 반포지역 재건축 시기는 비슷하지만 일반분양분으로 나올 주력 평형대는 달라 주목된다. 개포동에서는 중대형 평형이 많이 나올 예정이다. 분양신청 우선권이 있는 조합원들이 대거 중소형을 신청했기 때문이다. 개포시영은 전용면적 85㎡ 이하를 신청한 조합원 비율이 84.4%, 개포주공 2단지(77.2%), 개포주공 3단지(82.4%) 등이다. 개포주공 3단지 조합 관계자는 중대형은 테라스형, 복층형, 저층형 등 도심 속 고급 전원주택 콘셉트로 평면 설계에 공을 들인 만큼 분양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포동은 이와 달리 일반분양에서는 중소형 평형이 주를 이룬다. 삼호가든 4차는 일반분양 203가구 가운데 전용 59·84㎡가 187가구(92.1%)에 달한다. 일반분양가는 개포는 인근에서 가장 최근 분양된‘래미안 대치 청실(3.3㎡당 3200만원대), 반포는‘래미안 잠원(3.3㎡당 3000만원대)과 비슷하게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임영신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