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이효리 반려견 모카, 숨겨진 사연 들어보니…“안타까워”
입력 2014-11-04 20:16 
가수 이효리가 반려견 모카의 사연을 소개했다.
이효리는 4일 자신의 블로그에 얼마 전 ‘무한도전에서 재석 오빠 다리를 물어 유명해진 이 녀석. 다행히 세게 물진 않아 별일은 없었고 다들 너무 웃겼다고 이야기하지만 모카가 왜 재석 오빠를 물었을지 아는 나는 마음이 아렸다”는 글과 함께 반려견들의 사진을 게재했다.
이효리는 모카는 한 2년 전 내가 안성보호소에서 봉사를 가서 만난 아이였다. 그 좁은 보호소 안에서 세 마리 새끼를 낳고 무척 예민하고 힘겨워하던 모습이었다”며 소장님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새벽에 어떤 여자 분이 모카를 안고 보호소 문을 두드렸다. 같이 살고 있는 남자가 술만 먹으면 자신도 때리고 모카도 때리고 더 이상 참을 수 없어 헤어지자 했더니 모카를 죽이겠다고 난리를 쳤다. 너무 겁이 난 여자는 새벽에 모카를 안고 무작정 뛰쳐나와 보호소에 도움을 요청하고 자신이 그 남자와 잘 정리하고 자리를 잡으면 모카를 데리러 오겠다는 말을 남긴 후 연락이 끊겼다”고 전했다.
이어 이효리는 모카와 보호소에서 낳은 새끼들까지 총 네 마리를 집에 데려왔지만 새끼는 모두 입양을 보냈고 모카만 남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좀만 더 예뻤더라면 혹 종이 있었더라면, 조금 덜 예민했더라면 지금 다른 곳에 있었을 수도 있을 텐데 지금은 아무데도 못 간 게 너무 감사하다. 이렇게 함께 할 수 있으니”라며 순심이는 소개가 많이 돼서 다들 잘 아시지만 우리 셋째 모카는 아직 모르시는 분들이 많아 방송 탄 김에 소개해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은 많이 좋아졌지만 남자를 극도로 무서워하고 누가 큰 소리로 말하거나 큰 몸동작을 하거나 엄마에게 손을 대면 예민해져 공격하려 한다. 재석 오빠가 크게 부르고 춤추고 나에게 손을 올리니 공격한 것”이라며 공격이라고 해봤자 세게 물지는 않고 시늉만 하는 것이 다지만 그럴 때마다 마음이 짠하다. 남편 상순 오빠도 모카 앞에선 아직 좀 조심한다”고 전했다.
이효리는 이젠 괜찮아 모카야 눈치 보지 않아도 사나운 척 하지 않아도 다 괜찮아. 우리가 널 끝까지 지켜줄게. 사랑한다. 재석 오빠한테는 엄마가 대신 사과할게”라며 훈훈한 모습을 보였다.
한편 이효리는 지난 1일 방송된 MBC ‘무한도전에서 남편 이상순, 반려견들과 함께 하는 제주도 신혼 생활을 공개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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