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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비전 맨유, 센터백 연속 붕괴로 ‘울상’
입력 2014-11-03 00:33  | 수정 2014-11-03 00:35
로호가 맨시티와의 더비전에서 부상으로 교체 아웃됐다. 사진=ⓒ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 김세영 기자] 맨유가 더비전에서 중앙수비수 두 명을 잃었다. 한 명은 들것으로, 한 명은 레드카드를 받고 필드 밖으로 나갔다. 안 그래도 불안한 맨유의 수비라인은 붕괴 일보 직전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는 2일 밤 10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에티하드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1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0라운드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와의 원정 더비전에서 0-1로 패했다.
이날 맨유는 맨시티의 파상공세를 막아내는 데 온 힘을 기울여야 했다. 상대적으로 공격력이 막강한 맨시티는 경기 내내 거센 공격을 퍼부었다. 골키퍼 데 헤아는 전반 결정적인 선방으로 맨유를 실점위기에서 구해냈다.
그러나 이날 맨유는 역시 수비라인에서 문제가 발생했다. 전반 39분 밀너에게 태클을 범한 스몰링은 결국 경고누적을 퇴장당했다. 앞서 스몰링은 하트의 골킥을 방해해 경고를 받았었다.
10명이서 싸운 맨유인데다가 센터백 자원을 담당할 교체선수마저 없었다. 펠라이니는 급히 센터백 역할을 담당했지만, 결국 전반 43분 판 할 감독은 중원과 수비에서 보다 안정적인 미드필더 캐릭을 투입하며 라인을 재정비했다.
그러나 불행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후반 맨시티의 파상공세를 막아내던 맨유는 수비수 로호까지 어깨 부상으로 잃고 말았다.
결국 맨유는 후반 11분 ‘신예 멕네어를 투입했고, 캐릭과 함께 중앙수비를 맡겨, 어설픈 수비라인을 가동했다. 경험이 부족한 멕네어에 오랜만에 복귀한 캐릭은 어딘가 불안했다. 끝내 후반 18분 맨시티가 선제 결승골을 만들었다. 클리쉬의 크로스를 아구에로가 그대로 골로 만들어냈다. 10호 골을 기록한 아구에로는 득점 부문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최근 선수 리빌딩으로 불안한 수비를 떠안아야만 했던 맨유는 리그에서 승수를 쌓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러나 이날 그마저 있던 로호, 스몰링 등의 중앙수비자원들도 가동할 수 없게 됐다. 향후 맨유는 수비쪽에서 더 많은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ksyreport@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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